잘 지내셨어요? 하고 묻고 싶은 내 마음과 다르게
내 목울대가 울리는 바람에 목소리가 나오지 못했다.
말을 하게되면 울고있는게 티가 날까 꾹 다물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여전히
그만..싫어.."몸안에서 은밀한 곳이 파열하는 아픔보다 처녀성을 잃는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싫어.."그녀가 몸을 움츠리며 낮은 비명을 질렀다.그의 남성이 닿은 그녀의 처녀성은 예민한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이미 듣고 있지 않았다.그가 그녀의 하얀 몸 위에서 양팔을 벌려 그녀의 가는 두 손목을 쥐고 그녀에게 달래듯 말했다
."현아.사랑해.."그녀의 비명이 그의 입맞춤속에 삼켜졌다.몸속의 처녀의 징표가 파열하는 예리한 아픔에 그녀는 경련하듯 몸을 떨며 몇방울의 눈물을 떨어뜨렸다.그의 혀가 그녀의 눈가에 닿더니 흐르는 눈물을 핧았다.
."사랑해.."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떨었으나 그는 그녀의 굳어진 하얀몸을 어루만지며 다시금 그녀를 공략했다.
"사랑한다..영원히.."그녀는 이제 완전한 그의 것이었다.환희와 자부심에 찬 그의 손짓이 그녀의 전신을 어루만졌다.그가 다시한번 그녀를 탐했다.그녀의 굳어진 몸은 경직되어 있었지만 그의 손길에 따라 서서히 봄햇살에 얼음이 녹듯 풀렸다.
."너가 처녀이기때문이야.다시 아프지 않을거야.."그가 달래듯 말했다.
그녀의 대선정책이야기 2회
박예진 지음
박에스더의 대선연설문이 이어졌다.
“의사 선생님들 특히 응급실 휴게 시간도 없이 밥도 제때 못 먹었습니다. 이제 단기 의사도 3개월을 구해보시고
죽어도 날개 하나 생기질 않던데요. 그들 주장대로면 진작 인간도 날개가 생겼어야 하고
MRI
다른 애들은 모두 엄마가 아이들을 데려가는데
그때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문구이지 아픈 사람들을 위한 문구가 아니지 않은가? 한국 사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지나치게 건강한 사람들만을 위한 문화를 버려야 하는데
넌 몸이 너무 차면 좋지않아..의원이 속열이 있는 중에도 한냉한 체질이라고 했으니까...게다가 옷을 단촐하게 입혀 놨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면 짐도 없는데 황궁담밖으로 공처럼 튀는 너를 또 어떻게 찾겠느냐? 그래서 꿇어앉지말라고했잖아..걷기도 힘든데.."삼천배를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움직이기 힘들단 건 알고 계세요?"
"그래
연애는 잘 돼가냐? 또 박민지 선생님과 헤어졌냐? 올해 벌써 2015년 새해가 밝았는데
원우가 있는 자리라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이 선생은 아직 남자친구 없나?”
네 하고 대답하려는 찰나
경비병이 교대하는 시간에 뒷문으로 나가시면 아무도 모릅니다.저녁전에 돌아오면 되지않습니까?"
" 병사들이 내얼굴을 알아챌걸.. "
"그러니 옷을 바꿔입고 너울을 쓰셔야죠.염불만 두세시간일텐데..마마가 시녀옷을 입고 나가면 될겁니다."
"아니야
샴페인향이 넘쳐났다.황제의 장황한 치하가 끝난뒤 나는 로빈황자와 로렌 몇기사단장들과 제국의 수호자로 소개되었다.귀부인들은 실크드레스와 보석으로 늙던 젊던 이루말할수없이 호화로운 차림들을 하고 귀족들은 축하인사를 되풀이하며 황제부부와 승리의 주역들곁으로 모여들었다.유감스럽게도 그중에 내가 끼였다는 것이다.
"사제님?"
"아..네.."
"수호천사들의 출신이 국교가 아닌적이 드문데.. 사제님은 신교의 신전이시더군요."
"아..네. 신교입니다."
나는 국교신자인 귀족들로 둘러싸인 황궁에 와있으니 소규모신교출신이란걸 내세우고싶지않았다.그러니 곤란한 질문에는 미소지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귀족들이 상냥하게 구는 것도 내색은 못하고 불편할수 밖에 없었다.
몰려든 사람들은 내 미모와 전쟁의 공적을 칭송했지만 나는 불편하고 부끄러워 미소지으면서도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나를 보고 자랑스러운듯 웃었지만 그의 노려보는 시선한번에 몰려든 사람들의 쓸데없는 말들이 뚝 끊기고 인사를 마치자 조용히 흩어졌다.
지난번 신년파티때는 내주위에서 힐끔거리며 호기심어린 시선뿐이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귀족들이 낯뜨거울정도로 아부하며 접근하다못해 궁중의 시종들까지 내 눈치를 보았다.나는 나에대한 온갖 헛소문이 떠도는 걸 깨달았다.치유력이 역대 최대란 평부터 보기드문 절세의 미인이라는 말과 황족만큼 고귀한 핏줄이라느니 세기의 명의라니..민망하고 낯뜨거운 아첨들이었다.
나와 안면을 익히려는 몰려드는 귀족들때문에 내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그는 꽤 신경쓰고 있었다.
"몇달새에 사람들 시선이 너무 변하는군요."
"그때는 그대는 신교사제출신인 여의사라는 직위뿐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않은가?"
"남들이 너무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뒷담화를 하고있는 듯 해요."
"왜?싫은가?"
"저는...주시받는다는게...싫어요."
나는 얼굴을 붉혔다.
"신전의 아름다운 여사제와 용맹한 젊은 귀족의 연애는 충분히 낭만적인 일이아닌가?"
그가 내머리위로 얼굴을 기울이며 빙긋 웃었다.그가 다시금 내 머리위에 당겨쓴 베일을 끌어내렸고 내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황궁에서는 노부인들이 아니면 베일을 쓰지않았고 대부분 보석장식이나 타조깃털이 아니면 화관으로 꾸미고 다녔다.황궁에서 베일을 쓰는 것은 구식이었지만 그 귀부인은 내가 사제라는 데 신기함을 더하려고 섬세한 레이스의 베일을 내머리에 반쯤 걸쳐주었다.나는 일부라도 얼굴을 가릴수있어 그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확실히 그것은 낭만적인 로맨스였다.
내가 수호천사가 아니고 그가 공작이 아니었더라도..
나도 내 용모가 미인 축에 든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나를 만난 환자들이 자신들이 본 여의사나 사제중 가장 아름답다고 종종 칭찬했으니..내스스로 용모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다.
삼촌의 말에따르면 돌아가신 내어머니는 그시대의 황족중 꽤 아름다운 분이었다고한다.
가자 “
기지개를 한껏 피며 ”그럽시다“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
현아...어서 목욕해야지...짐도 씻었다."
그가 얕은 땀이 밴 하얀 어깨를 어루만지며 위로하듯 말했다
"제례가 쉬운 일이 아니다.네성격에.. 또 한여름 이니.."
그가 그녀의 비단치마허리끈을 풀며 중얼거렸다.물빛치마가 바닥에 떨어지고 열폭 명주속치마가 흘러내렸다.팔폭 선군을 벗겨내며 그가 웃었다.
" 이건 속치마가 아니라 이불감으로 써도 되겠군."
그가 놀리듯 말하자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유모나 향이는요?황상께서 이런 일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ㅂ다."
"오늘은 짐이 도와주마. 욕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가 빠른 손놀림으로 허리띠들을 풀었다.
"비단치마가 몇벌인거냐?땀꽤나 흘렸겠구나."
순간 거울뒤로 비치는 그의 얼굴에 욕정이 스쳤다.그가 속점삼의 진주단추를 풀고 그녀의 드러난 하얀 살결아래의 쇄골을 어루만지자 그녀는 피하고싶은 생각에 몸을 흠칫 움츠렸다.
"오라버니.."
그가 픽 웃더니 손을 거두었다.
그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그녀를 들쳐안고 옆방으로 건너가 방 안의 욕조의 물 속으로 밀어넣었다.
하나 남은 하얀 모시속치마가 몸에 젖어 말렸지만 미지근하게 식어가는 물의 감촉이 시원했다.
"유모
그 손을 바라보던 나도
아닌가에 따라 의사 면허가 중지될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