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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CJ 간의 각각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와 티빙(TVING) 합병과 관련된 논의가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들어 양측은 OTT 사업 적자 부담이 불어나자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려는 분위기였다.
협의에 속도가 붙는가 했으나 이제껏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SK와 CJ 대기업간 딜이다보니 그룹 차원에서 따져야 할 점도 많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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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티빙 합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서로가 상대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보느냐다. 기업가치에 따라 합병비율 등이 갈리기 때문에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다. 플랫폼 특성상 기업가치 산정의 기준이 될 지표가 많다 보니 기업가치 산정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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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의 가치는 콘텐츠 제작 및 공급 능력도 주요 요소다. 웨이브는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주주인 ‘지상파 콘텐츠’를 차별점으로 내놓은 OTT다. 그런데 내년 8월 지상파와의 콘텐츠 제공 계약이 끝나는 만큼 ‘그 다음’에 대한 질문이 나올 만하다. 방송사들은 내년 예상 콘텐츠 상당 부분을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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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적 화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시선도 있다. 각자 생존이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신흥 강자 쿠팡플레이의 부상도 부담이다. SK스퀘어도 CJ ENM도 끝까지 가면 남는 것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냉기류가 흐르지만 2015년에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M&A 후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인수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플랫폼끼리의 합병은 기업가치 산정에서 복잡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듯하다”며 “CJ와 SK측 입장이 다르고 합병을 해도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보니 서로 굽히기가 어려울 텐데, 더욱 절실한 쪽이 시도를 계속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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