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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 부산시교육청 앞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
참여 교사들, 차례로 처참한 교육 현실 고발
A교사 "학생이 텀블러에 오줌을 넣은 줄 모르고 두 차례나 마셨다"
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 집회 연단에 올랐습니다. 교사는 연단에 올라 자신이 겪은 교권 침해 사례를 밝혔습니다.
어제(5일) 오후 5시 부산 지역의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가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열렸습니다. 또한 동시에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참여한 교사들은 모두 병가·연차를 내거나 수업을 마친 뒤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했습니다.
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면서 1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으나 집회 중반 2500여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교사들은 차례로 연단에 올라 처참한 교육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그중 고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2014년 고교 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제자가 제 텀블러에 오줌을 넣은 줄도 모르고 두 차례나 마셨다"고 충격적인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경찰 조사를 요청했지만 (해당 학생이) 만 16세 이하로 학부모 동의가 있어야 했다"고 말하며 "결국 학부모에게 동의를 받지 못해 (해당 학생의) 오줌 샘플을 받지 못했고 그렇게 넘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교사를 보호하지 않는 교단에 배신감과 절망감을 느낀다"고 울분을 토하며 "교육감 등은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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