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유의 "우리는 옳았다. 너희가 나빠" 마인드
덕분에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 적개심이 들끓는 중.
올림픽 전에도 확진자 폭증할 때 기억은 싹 날려버린듯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까?"
"모르는 척 하는거냐?아니면 정말 모르는거냐?
혈통만 좋지 가문의 세도가 없는만큼 황가에서 눈독들이고 있는 패가 아니냐?그 아이만 황가에 들이면 황실위신과 권위가 더 높아질테니..
그 아이자신은 인망외에는 기댈데가 없으니 시키는대로 하겠지..너가 그 사제를 마음에 두었다면 황실에 뺏앗기기전에 그아이를 네사람으로 만들어야않겠느냐?"
공작가의 권력을 강화시키는데 그보다 좋은 ...."
그가 버럭 소리를 쳤다.
"그때문에 그녀가 귀족들 초대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나 있습니까?"
순간 고모는 움찔했다.그러나 이내 한마디 더했다.
"늦고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너가 황태자와 사사건건 다투는 마당에 그아이를 ...황실에서 채가고나면. ..."
"이미 초대장과 선물도 전달했는걸요."사촌이 거들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입어보고싶을 드레스지.그것도 한벌도 아니니..어울리는 걸로 골라 치장하게하고 데려오렴.. 인척들이 다 모이는 자리니 .".
"참 생각이 깊으시네요."그가 비꼬았다.
"지난번 황궁연회에서보니 네가 맞춰준 드레스가 다소 소박한듯해서 좀더 화려한 것들로 골라보냈다.치장하고 오라고 보석도 한두가지 선물로 보냈으니 너만 좋다면 내일저녁 약혼식도 할수있다."
"그녀는 그런 속물같은 여자가 아니에요."
그가 쏘아붙이자 고모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래..아직까지는 그아이가 인성이 고고하니 황자도 탐내는 것 아니냐?황태자가 그녀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도 헛소문이 아닌걸 모르지않겠지.신전에서 자랐으니 황궁의 권력다툼따위는 거리가 멀지. "
삼촌이 한마디 했다.
"약혼만하면 내가 그아이에게 정치적인 문제를 가르칠수도 있다.너만 좋다면야..너는 전장을 누비더라도 공작가의 안주인은 영지를 관리할뿐아니라 황가와의 권력구도에서...."
"쓸데없는 소리..."그는 다시 역정을 냈다.
"싫든 좋든 ..그 아이는 정계의 정쟁에 이미 말려들었어.어차피 알아야 할 일이야..더이상 작은 신전의 일개 사제가 아니다."
그는 한숨을 쉬었다.그때문에 자신과 그녀가 엮이는 걸 그토록 꺼렸건만...
"사제님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가까이보니 굉장히 미인이시군요.."
"드레스가 잘 어울리기때문이겠지요."
나는 낯이 뜨거워 긴 머리중간에 걸린 연분홍의 베일을 끌어당겼다.달아오른 뺨을 가릴게 없었다.그가 슬며시 내손을 잡더니 베일을 뒤로 당겨 원위치로 늘어뜨렸다.
"굳이 얼굴을 숨기려할 것 없다."
그가 낮게 속삭였다.단장한 내 용모가 무척 마음에 드는 듯했다.그 귀부인이 솜씨가 뛰어난 건 인정해줘야할것같다.
내가 오늘 최고의 미인이라고말하는 걸보니..
내옷은 흰색의 실크에 분홍색이 허리아래부터 약간씩 도는 드레스였다.
눈에 띄는 보석은 황제가 선사한 루비목걸이하나였지만ㅡ개선식에 불참한대신 황궁에서 신전으로 시종을시켜 약속된 보수인 금화가 든 상자와 함께 전장에서의 기적에대한 치하로 선물로 보내주었다.ㅡ역시 분홍과 흰색의 장미생화로 머리와 가슴을 꾸며 청순해보였다.
나를 치장해준 귀부인이 봄의 여신처럼 보이게하겠다고 자신했으니..항상 롤빵처럼 빚어올려 캡아래 감추던 머리칼을 빗질하고 길게 늘어뜨려 작은 진주박힌 머리핀들로 장식하면서 내피부가 희고 깨끗하고 고와 굳이 짙은 화장이 필요없다고 말했다.어차피 사제들은 화장을 거의 않으니 황궁의 귀부인들처럼 짙은 화장은 내가 견더나질 못했다.
로렌도 평소처럼 흔한 검은 예복이 아니라 기사단의 은실로 자수를 놓은 남색과 흰색의 정복차림이었다.기사단장들과 휘하기사들이 모두 기사단의 정식복장으로 한껏 멋을 내고 모여있었다.
개선축하파티는 아주 호화로았다.꽃과 와인
이사벨라가 게임중독에 노출된 지 5개월쯤 됐을 때부터 치료 센터를 보냈다고 합니다. 게임중독 때문에 숙제를 안 하고 간 날이 4번까지 갔다고 합니다. 원래는 착실하게 숙제를 해가던 아이였는데
소순자 문닫아!"그가 내시에게 소리치자 시녀들이 황망히 뛰쳐나갔다.황제가 화가 난 것이 불을 보듯뻔했다.
그러나 문이 닫히자 그는 한숨을 내쉬고 따지듯 물었다.
"황후의 생일인 걸 몰랐단 말이냐? 내가 침방에 일러 예복을 하사해보내지 않았느냐?"
"밖의 상황이 더 위중한 걸요...백성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역병까지 도는데.."
"그건 조정에서도 알아서 하고 있다."그가 괴로운 듯 대꾸했다.
"내가 왜 피접가지 않고 건천궁에서 버티는 줄 아느냐? 황제가 역병을 두려워해서 먼저 도망치면 누가 이 사태를 수습하겠느냐?"
"그런데 이 와중에 황후께선 호화로운 연회를 여시는 군요.."
그녀의 비꼬는 듯한 어조에 그가 버럭 역정을 냈다.
"그 말대꾸하는 버릇 고치지 못할까!"
하지만 그녀가 얹잖은 표정으로 그를 외면하자 이내 그는 한걸음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이 버릇없는 황비같으니..육궁의 누가 너처럼 오만방자하겠느냐?너도 명색이 이젠 귀비인데 황궁의 법도를 알것아니냐? 이러니 태후전에서 널 좋게 여기시겠니?"
그가 그녀를 끌어당겨 탁자곁에 앉히고 타이르듯말했다.
"민생에 피해가 된다고 사찰건립을 반대한 일로 네가 태후에게도 눈밖에 나 있단 걸 알잖느냐?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몰래 출궁하지 마라.황후나 태후에게 책잡히지않으려면..짐이 항상 널 감싸줄 수는 없다.."
물론 짐은 황후를 사랑하지 않는다. 본디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어쨌든 황후는 네 위사람이야.."
"그녀의 비위를 거스를 짓은 하지마라.."그의 사정하는 듯한 음성에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왕부에서 지냈을때보다 짐은 지금이 힘들구나.현아
많이 바쁘지는 않고?”
“환자가 안좋긴 한데
순간 그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내가 저렇게 웃어본게 언제적이지
그 연구건 때문에 우리 다들 모였어
하고는 껄껄 웃는 소리가 들렸다.
기억은 하는데
너한테 알려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고.
설마 우리병원 올거라고 내가 생각이나 했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의자를 빼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 옆에 여자는요?”
“............”
순간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아 뭔가 있긴 있구나. 그렇구나.
다시 일어나 가운을 챙겨 입었다. 조용히 의국을 나서려는데
“어디가게?”
“환자 보러요. 그리고요”
미안함을 가득 닮아 시무룩해져버린 선배 얼굴을 보고 살짝 미소지었다.
“우리 이미 9년전에 끝났어요
저 조교수 된지도 얼마 안됬는데요?“
”그러니 너지
연극치료를 같이 하는 곳이었다. 박지아는 뜻밖에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 아닌 그 친구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모습을 연기해 보았다. 카톡 왕따를 당해서 슬퍼하는 모습이 아닌 못된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카톡 방에 초대를 받았으나
권력을 남용하여 축재한 죄
미래와 마찬가지로 과거 또한 실재하지 않습니다. 실재하고 있는 건 오직 오늘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의 환자가 눈도 뜨지 못 할만큼 쳐져있었다.
환자 베드 주변은 온통 환자가 뿜어낸 피로 인해 뻘겋게 물들어 있었고
마침 지나가는 행인 중에 그 여학생이 있었다. 그 남자는 곧바로 도망갔다. 경찰이 왔을 때는 그 남자는 사라지고
화장실 문에 등을 기대었다.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나왔다.
“이 선생님?” 홍단의 목소리였다.
따라온 줄은 몰라서 생각지 못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대답했다
“아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