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여성성인용품 사업가로 알려진 제프리 홀랜더는 세븐스 제너레이션 CEO에서 물러난 이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바로 자신의 딸인 미카 홀랜더와 함께 ‘지구와 몸에 좋은 유기농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서스테인 내추럴(Sustain Natural)을 창업한 것인데요.이곳의 주력 판매 제품은 유기농 면 탐폰과 같은여성용 생리용품과 콘돔, 윤활제, 물티슈 등입니다.언뜻 아버지와 딸이 창업하기에는 민망하고 부적절한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친환경이라는 가치 아래 이는 문제 될 게 없었는데요.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늘날 한국, 미국 등 120개 국가는 2050년까지 실질 이산화탄소 배출...제프리 홀랜더는 1988년 설립한 세븐스 제너레이션을 통해 여성성인용품 그동안 각종 세제류부터 위생용품까지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 경영의 혁신을 시작한 인물인데요.그는 이후 2013년 새롭게 창업한 서스테인 내추럴을 통해 친환경의 지평을 생필품에서 성생활 용품까지 넓히기 시작했습니다.그는 그렇게 오늘도 친환경을 '뉴 노멀'로 만들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성생활 용품의 친환경의 필요성많은 사람들은 콘돔의 소재인 라텍스는 고무이기 때문에 환경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하지만 라텍스는 실제로 버려졌을 때 약 4년간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또한 대부분의 콘돔은 고무 외에 실리콘 오일 등다른 재료를 첨가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하죠.탐폰 여성성인용품 등의 여성 생리용품도 마찬가지입니다.탐폰 어플리케이터는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요,북미지역에서는 연간 탐폰 어플리케이터 폐기량만 200만 개에 이릅니다.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터가 썩는 데는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죠.서스테인 내추럴은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브랜드입니다.그리고 제프리 홀랜더와 미카 홀랜더, 이 두 사람에게 처음으로 여성용 생리용품 판매를 제안한 사람은 뜻밖에도 아내이자 어머니인 쉴라였는데요.제프리 홀랜더는 쉴라의 제안을 받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지금까지 성생활 용품 가운데 ‘친환경’을 표방한 기업은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었으니까요.친환경 성인용품 개발과 ESG 경영제프리는 서스테인 내추럴을 통해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100% 천연고무만을 사용한 '식물성 여성성인용품 콘돔'을 개발했는데요.그는 기존의 콘돔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실리콘 오일 대신 알로에 성분을 활용한수용성 오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이려고 노력했죠.또한 그는 콘돔이 여성의 가장 예민한 부위에 접촉하는 만큼 여성의 신체를 고려해 모든 제품을 약산성 상태로 제조하고 인공향료를 배제하는 등 최대한 화학적으로 안전하게 만들었습니다.이 외에도 그는 서스테인 내추럴의 제품을 제조하는 생산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며, 절대 아동을 노동자로 고용하지 않았는데요.이처럼 ‘ESG 경영’을 철저히 수행하는 모습과기업의 이익보다는 자연, 환경,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이념에 많은 소비자들이 호응한 결과 서스테인 내추럴은 여성성인용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서스테인 내추럴의 성장과 활동사실 서스테인 내추럴의 시작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창업 후 수십 곳의 벤처캐피탈에 투자를 요청했지만 보수적인 투자업계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결국 투자유치에 실패하기 일쑤였죠.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프리 홀랜더와 미카 홀랜더는 제품 개발에 집중했습니다.그리고 그 결과 서스테인 내추럴은 창립 2년 만에 미 전역 4,000여 개 아울렛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250만 달러(약 28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그렇게 3년 후 그들은 연 매출 1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되는데요.제프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 공헌 여성성인용품 활동을 펼치며소비자들에게 기업이 추구하는 이념을 널리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세전이익의 10%를 저소득 여성의 성 건강과가족계획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한 것입니다.여성 생리용품과 성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기업답게여성들이 스스로 성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기업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 것이죠.매출보다 가치에 집중된 차별화서스테인 내추럴은 패키지 디자인만 보더라도경쟁사와 달리 여성들의 기호와 권리에 주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기존 콘돔 브랜드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해 패키지에 강인한 전사 이미지를 사용하고, 브랜드 네임 역시 공격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반면 제프리는 콘돔 구매자의 40%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친여성적인 디자인과 제품 여성성인용품 구성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경쟁사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여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여성들이 직접 콘돔을 선택하고 구매하도록 함으로써스스로 성 자기결정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이처럼 홀랜더 부녀는 자본가로서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서스테인 내추럴이 목표로 하는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소비자들에게 기업 이념을 인식시키는 데 성공합니다.아마 그들이 당장의 매출이나 투자에 집착했다면서스테인 내추럴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지 못하고 시작하기도 전에 사업성이 없다며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홀랜더 부녀는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기 여성성인용품 때문에 그대로 사업을 밀고 나갔고 성생활 용품 사업에서도 친환경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입증해냈죠.그렇다면 제프리 홀랜더는 별 이득이 없어 보였던 서스테인 내추럴 사업을 어떤 이유로, 무엇을 목표로,계속 이끌어 나갔을까요?그것은 그가 세븐스 제너레이션 창업 과정에서도 보여줬듯 자본가보다는 사회운동가 성향이 강한 인물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가 무조건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한 것보다는 ESG에 기반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리고 서스테인 내추럴은 그렇게 탄생하여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