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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실시간 tv 보기 실시간 티비 보기 링크모음 링크바로넷 드라마 다시 보기 신사유머 신사넷 컴퓨터로 실시간티비보는법 라디오 온에어 생방송 고화질 시청하기 스포츠 축구중계 KBS SBS MBC 엠넷 티비엔 mnet tvn JTBC YTN 무료영화 무료 실시간 티비(TV)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웹티비 펴늬 호빵넷 망상 The Delusions of Crowds 윌리엄 번스타인 / 노윤기 / 포레스트북스 / 2021→2023 / 804p / 43,000원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quot1841년 영국의 언론인 찰스 맥케이는『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발표한다. 집단광기를 다룬 고전이지만 당대의 지식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21세기 시점으로 재해석한 현대판『대중의 미망과 광기』라는 찬사를 받은 책이 바로 이 책 윌리엄 번스타인의 『군중의 망상』이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투자세계에 입문하기 전 신경과 전문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진화심리학 이론과 신경과학 이론을 접목해 인간본능의 실체를 통찰하고 있다.... 중세시대 제세례파의 뮌스터 참사, 14세기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동 IS의 발흥, 양극화된 오늘날 미국의 종말론 신앙 등 종교적 광기의 역사부터 18세기 남해회사 사태, 1990년대 닷컴버블, 2000년대 엔론 스캔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금융 광기의 역사까지, 저자는 인간의 실체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정말 합리적인 존재인가?&quot돈과 종교를 두고 벌이는 인간의 헛발질은 왜 반복되는가?&quot매혹적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인간 심리의 본질을 탐구하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금융 시장에도 눈이 밝은 전문가였다. 1712년 그는 남해회사의 주식을 매수해 8년 뒤인 1720년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같은 해 후반에 자신이 매각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자 인내심을 잃고 훨씬 높은 가격에 다시 매수했다. 안타깝게도 다시 매수한 회사의 주가는 폭락했고, 그가 잃은 금액은 2만 파운드에 달했다. 뉴턴도 1700년대 금융 버블의 대표 사례인 남해회사 버블을 피할 수 없었다...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의 행복과 판단력을 저해하는 것은 없다.&quot경제사학자 찰스 킨들버거의 말처럼 사람들은 세상사를 판별하는 데 냉철한 지성보다는 감정적 요소들과 주관적 인식을 우선시한다. 뉴턴처럼 뛰어난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이도 마찬가지다. 돈과 종교에서 비롯된 욕망과 광기의 역사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고찰하면서 저자는 물질적 버블과 종교적 광기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유를 탐구한다. 인간의 이성적 사고가 광기의 바이러스에 쉽게 전염되는 원인을 낱낱이 밝히다.&quot광기에 취약한 인간의 두 가지 특성과 이를 예방하는 세 가지 백신을 말하다 윌리엄 번스타인은 광기에 쉽게 물드는 인간의 특성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1)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은 특정 날짜에 세상이 끝날 것으로 믿었고, 주식과 튤립에 투자하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인간존재는 자신이 고유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주변에 떠도는 이야기 쉽게 전염되는 존재다. 2) 인간은 이야기를 창조하는 유인원이라는 점이다. - 제아무리 합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교육받는다고 해도 인간은 그럴듯한 서사 장치에 감정이 동요되고 마음을 빼앗기는 존재다. 오늘날 신경심리학들의 연구결과는 이를 증명한다. 매혹적인 서사는 언제나 견고한 사실과 자료들을 외면하게 한다. 그중 가장 매혹적인 서사는 세상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소문들이다. 안타까운 광기의 흑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백신이 필요하다. 1) 개인의 독립적인 분석력 2) 개인의 경험 및 전문성의 다양화 3) 개인이 지식을 축적하는 효과적인 방법 결과적으로 군중이 내리는 집단적 판단의 정확성은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행위를 하는 각자의 개인에게 달려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열다섯 가지 역사적 사례들은 반면교사가 되어 현명하면서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주체가 되도록 도울 것이다... 인류의 비극은 인간이 광기에 쉽게 경도되는 존재라는 것을 망각할 때마다 반복되어 왔다!&quot이 책은 종교적 광기, 투자열풍과 이면에 담긴 여러 사회적 현상을 21세기의 시각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우리는 인류의 집단적 광기를 이해해야 하고,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광기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최근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경과학의 진보가 우리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quot버블이 형성/붕괴되는 현상을 질병의 발생과 치유과정에 대입해 설명하며 버블의 원인을 규명한다. 그리고 대니얼 카너먼, 아모스 트버스키, 솔로몬 애시와 같은 유명 심리학자의 연구 이론, 1950년대 최초로 확증편향이라는 개념을 확립한 피터 웨이스의 실험연구, 날카로운 분석으로 명성을 떨친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 찰스 킨들버거의 경제학 이론 등을 토대로 인간의 흑역사와 인간의 본성을 마치 해부학자의 자세로 낱낱이 파헤친다. 윌리엄 번스타인. 신경과전문의. 금융이론가. 역사가. 화학박사/의학박사. 투자이론가. 경제사학자.. 투자관리회사 Efficient Frontier Advisors의 공동창업자. 저서『투자의 네 기둥』『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부의 탄생』『무역의 세계사』등. 노윤기. 건국대 철학과. 공기업 국제관계/기업홍보 업무. 전문번역가. 역서『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옥스퍼드 튜토리얼』『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남자의 미래』『단순한 삶의 철학』『커피의 모든 것』등. 추천의 글. 집단의 비이성적 과열을 파헤친 역작 - 강남규. 중앙일보 기자. 1996년 12월 聯準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기업연구소 열설에서 '비이성적 과열'을 언급했다. 2000년 예일대 교수 로버트 실러는 ;다. 찰스 맥케이의 ;(2021)을 출간했다. 바로 이 책이다. 추천의 글. 인류사의 광기와 버블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 송길영. 저자.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의 행복과 판단력을 저해하는 것은 없다.&quot- 찰스 킨들버거. 사람들이 세상사를 판별하는 데 냉철한 지성보다는 감정적 요소들과 주관적 인식을 우선시한다.&quot- 윌리엄 번스타인.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시스템2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 뇌를 합리화가 아닌 합리적 판단을 위해 써야 한다.​ 서문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크게 두 가지다. 1)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 사람들은 고유한 생각을 갖고 산다고 믿지만, 기실 대부분의 경우 주변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뿐이다. 2) 인간은 이야기를 창조하는 유인원이라는 점이다. - 인간은 사실,자료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도록 만들어졌다. 매혹적인 서사는 언제나 견고한 사실,자료들을 외면하게 한다. 그중 가장 매혹적인 서사는 세상의 종말 이야기나,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에 관한 소문들이다. 내가 이 책을 쓴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의 평범한 대중에게 아브라함계의 세 종교(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가진 종말론적 세계관을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근본주의, 기독교의 前천년 세대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운동이다. 적어도 미국에서 이런 세계관은 양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적,정치적 변화양상들에,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물질적,종교적 버블현상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 이 책이 그 간극을 좁히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19세기 당차게도 하느님을 탐욕의 신 맘몬에 빗대어 시대를 풍자했던 스코틀랜드 출신 청년이 있었다. 영국 신문사 편집장으로 미국 남북전쟁 당시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시와 발라드 작곡에 능했던 그의 이름은 찰스 맥케이다. 27살 때 ;(1841)을 써서 일약 명사의 반열에 올랐는데, 대중이 돈,종교 등에 비이성적으로 열광했던 사례들을 연구해 집필한 이 책은 오늘날까지 애독되고 있다. 찰스 맥케이는 ;(1841)에서 11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광란의 십자군운동, 중세 종말론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해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내용은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광풍과 1719~1720년 파리와 런던 주식시장의 쌍둥이 버블을 논한 처음 3개의 장이었고 책이 꾸준한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인간의 비이성적 본성이 집단 속에서 매우 빠르게 확산된다는 사실을 간파한 사람이 맥케이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헤로도토스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살펴보자. 페르시아를 다스리던 다리우스 왕이 자산의 궁전에 머물던 그리스인들을 불러, 부모의 시신을 먹는다면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그러자 그들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얼마 후 왕은 부모의 시신을 먹는 풍습을 가진 칼라티아이 인디언들과 그들의 말을 통역해줄 그리스인을 부른 뒤, 부모의 시신을 화장한다면 무슨 부탁이든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그러자 그들은 치를 떨며 그런 불경한 행위는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관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으며, 개인적으로 '관습은 모든 것의 왕'이라고 말한 판다로스(고대 그리스 서정시인)가 옳았다고 본다.&quot- 헤로도토스. ;. 그리스인들은 고대사회의 지식인들임이 분명했으나 다리우스 왕은 그들의 현학적인 수사가 탐탁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유식하다고 칭송하는 그리스인들이라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그리스인들만 옳은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자기들만 옳은 이유를 잘도 찾아낸다. 고대 그리스인들이나 맥케이가 인간의 비이성적 본성과 그로 인한 군중심리를 잘 알았다고 해도, 생물학적이고 진화론적인 과학원리나 심리학적 인과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맥케이 자신도 사람들이 왜 군중심리에 매몰되어 어리석은 투기를 실행하는지를 수시로 고민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금융경제학자들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손에 쥐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오랜 시간에 걸쳐 증명해왔다. 그것은 마치 복권이 엄청난 액수의 당첨금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실상 이득을 취한 사람은 극히 적은 것과 마찬가지다. → 복권과 투자를 동일시하는 한, 즉 확률적 사고와 확실성 사고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 투자성공의 원리와 이치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경의학적,정신의학적,심리적 메커니즘으로 설명하는 것은 결과론에 불과하다... 모두 엉뚱한 곳에서 우물을 파는 일에 불과하다. ★★★ 이와 관련해 우리는 신경과학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연구해온 해부학 지식이나 정신의학적 메커니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자들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를 관장하는 이 메커니즘의 핵심으로 두뇌 중앙의 수직 공간 양쪽에 대칭적으로 존재하는 변연계를 주목한다. 변연계의 주요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인 측좌핵은 안구 뒤편에 한 쌍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또 다른 주요 부위인 편도체는 양쪽 관좌놀이 아래에 역시 한 쌍으로 자리잡고 있다. 학자들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사용해 밝혀낸 사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측좌핵이 보상에 대해서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음식, 성적 자극, 사회적 만족, 금전적 성취 등에 더욱 강렬하게 반응한다는 점이었다. 반면 편도체는 공포,혐오,분노 등으로 크게 활성화된다. 예컨대 당신이 라자냐의 냄새를 맡는 순간 측좌핵과 주변 연결부위들이 재빨리 활성화될 것이며, 라자냐를 먹는 순간 활성화의 강도는 잦아든다. 그리고 라자냐가 홀랑 타버렸다면 그 순간 신경물질의 자극은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능동적으로 활성화되는 이 예측회로가 주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대자연의 섭리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분투하는 피조물에 관심을 가지고 호응할 뿐,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피조물에는 진화의 영광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주변의 어떤 친구가 별다른 노력 없이 부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우리의 측좌핵을 자극하는 게 또 있을까?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이런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의 행복과 판단력을 저해하는 것은 없다.&quot- 찰스 킨들버거. 소설가나 역사학자들이 수 세기 전부터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세상사를 판별하는 데 냉철한 지성보다는 감정적 요소들과 주관적 인식을 우선시한다는 점이다. 인간이 합리성보다 합리화에 더욱 치중해왔다는 사실은 심리학자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실험과 통계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심지어 인간은 자신의 믿음과 배치되면 자료와 수치를 제시해도 믿으려 하지 않고, 기존의 신념을 버리려 하지도 않는다. 대개는 제시된 자료와 수치를 외면하고, 그것이 여의찮을 때도 자신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며, 심지어 대상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기까지 한다. 인간의 합리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잔꾀와 망상이 들끓는 가마솥 거품 위에 위태롭게 얹힌 깨지기 쉬운 뚜껑과도 같다.&quot- 찰스 맥케이. 1841년 재판본이 출간되었을 때, 그는 책에 각주 하나만을 덧붙였을 뿐이다. 투자광풍의 서사구조는 비극과 유사하다. 비극의 서사는 주로 네 종류의 주연급 캐릭터들이 이끌어 간다. 1) 음모를 설계하고 주도하는 유능한 악당. 2) 거기에 매수되는 아둔한 대중. 3)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언론. 4) 부패의 정념으로 가득 찬 두 눈을 숨긴 채 돈다발을 향해 촉수를 뻗치는 노회한 정치인이다. 영웅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는 주인공의 감언이설에 대중은 쉽게 마음을 내준다. 유능한 투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금융지식은 물론 투자기법이나 경제사 전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실이나 객관적 수치보다는 잘 짜인 이야기에 더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며,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문제를 마주하면 보기 좋게 꾸며진 서사장치로 도피하곤 한다. 적은 노력으로 부를 손에 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의 신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식의 주장에 사람들은 언제나 환호한다. 언론 또한 주인공의 마수에 휘둘린다. 여러 고품격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며 대중의 영웅으로 등극하지만, 얼마 후 무도한 범죄자로 판명되는, 유망한 사업가의 혁명적 과업들을 선전하는 일만큼 언론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일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있었던 투자광풍들은 그 얼개가 대부분 비슷하다. 주요 사례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다. 1) 모두에게 부를 안겨 줄 것으로 회자되며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신기술이 쳣째이고. 2) 이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이 둘째다. 버블이 피어오르며 시장에 대한 도취감이 확산될 무렵 은행들은 신용창출을 가속하며 유동성의 불꽃에 부채질을 한다. ;의 앞 세 단락에서 투자광풍을 다뤘다면 이후 세 단락에서는 종교적 광기를 자세히 조명한다. 성서의 예언, 십자군전쟁, 마녀사냥이 각각의 주제다. 얼핏 투자광풍과 종교적 광기 사이에 특별한 교차점이 없어 보이나, 사람의 마음을 추동하는 원리라는 관점에서 둘은 일맥상통한다. 더 나은 삶을 열망한다는 점이 핵심이며, 그 삶을 누리는 곳이 현생이냐 다음 생이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런 광기는 대중이 추종하는 돈이나 종교의 영향력을 증폭하는데, 그 영향력의 수단이 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보다 우월한 대상을 모방하려 하고, 누군가의 그럴듯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빠져 들며, 남들보다 높은 지위를 얻고자 발버둥 친다. 종교적 광기는 인간역사에서 끊임없이 나타났던 현상이다. 인간은 서사 또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제아무리 합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교육받는다고 해도 인간은 그럴듯한 서사장치에 감정이 동요되고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설사 그것이 논리적 허점을 보인다고 해도, 심지어 객관적 사실과 수치들이 반대편 의견에 더 부합된다고 해도 상관없다. 심리학자들은 최근까지 정교하게 다듬어진 서사가 인간의 분석능력을 얼마나 저하시키는지에 관해 연구해왔다. 추정컨대 모든 서사 가운데 가장 매혹적인 것은 종말론일 것이며, 누구든 자신의 인생을 여기에 대입한다면 종말론 서사의 결말 부분이 궁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종말론 서사는 세계의 수많은 종교에서 나타나며, 시발점을 따진다면 문명개화 시기 또는 그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종말론 서사는 인간의식 깊숙이 새겨진 궁금증을 자극할 뿐 아니라, 이야기에 빠져 들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유혹을 던져 준다. 그것은 토머스 홉스가 고독하고 가엽고 추악하고 잔인하고 또한 짧다'라고 한탄한 인간존재에 대한 연민, 또는 의를 저버린 채 부와 권력을 탐하는 부패한 무리로부터 차별화되었다고 믿는 이들에게 내려지는 구원의 손길이다. 어그러진 세상의 모든 것을 뒤엎어 정의를 세우고 마침내 구원을 완성할 이가 도래한다는 서사보다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새로운 시작을 열망하는 인간욕망은 성서에 깊은 원천이 있다. 그중 ;은 피비린내 나는 여러 종말론 운동에 일종의 청사진을 제공해온 측면이 있다. 생물학적 진화는 그토록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수단들을 그토록 단시일 내에 마련할 수 없었다. 인간이 진화를 통해 신체를 환경에 적응시킨 사례들 가운데 최단기간 변이를 이룬 예를 들자면 북유럽인들에게 형성된 유당분해효소와 티베트인들이 갖게 된 고지대 내성인데, 이마자도 최소 3,000년에서 1만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진화는 카약을 만들고, 버팔로를 사냥하고, 독침을 만드는 능력을 그대로 유전자에 심는 대신 모방을 통해 하나의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유전자를 통한 진화 &lt학습을 통한 성장. 사람들은 사실과 수치보다 서사에 더 크게 반응할 뿐 아니라, 서사에 설득력이 더해질수록 비판적 사고능력이 감퇴한다. 게다가 서사를 만들어 내는 자와 이를 소비하는 대중 사이에는 이해관계의 심각한 괴리가 나타난다. 서사의 생산자는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 구조를 마련하고자 할 것이며, 서사의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자일 경우) 근거가 빈약한 서사 대신 사실,수치,분석자료에 기반을 둔 서사를 선택할 것이다. 설득력 있는 서사를 선호하는 인간본성은 자기기만의 경향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인간은 타인의 거짓말을 어느 정도 감지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능력을 무력화할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능숙한 이야기꾼이 되어야 했다. 역사를 살펴봐도 광신도 집단의 지도자들은 주류사회에 반감을 품은 이들보다는 자신의 망상 때문에 자기기만에 빠진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약 150년 전부터 개신교는 세대주의적 전천년설(Dispensational premillennialism)로 알려진 교리를 발전시켰는데, 옹호론자들은 이를 세상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종말론이라고 주장했다.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가설의 기본적인 서사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희생제의를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미국인에게 세대주의 종말론 신앙은 대단히 친숙하다. 종말론 서사의 확산이 우려스러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스라엘 중심주의, 특히 이스라엘에 성전이 재건되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신념체계는 미국의 對중동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이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팽창정책을 지지하며 두 국가 정책을 폐기한 것은 시온주의자로 불리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기독교 복음주의는 일반적으로 유대교 시온주의보다 영향력이 큰데, 실제로 2018년 5월 예루살렘에서 개최된 미국대사관 헌납행사에서 개회와 폐회 축도를 맡은 성직자들 모두 기독교 세대주의 종파의 목회자들이었다. 2010년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3 이상이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 답했고, 응답자 대부분은 휴거가 일어나리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로널드 레이건도 있는데, 그는 종말론적 세대주의 신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역사 전체를 통해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을 적그리스도로 낙인 찍었고, 이런 개념규정은 이후 세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일부 극단주의 복음주의자들은 이 꼬리표를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에 붙이고 그들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정당화한다. 묵시론적 신앙의 기원이 신약과 구약성서 모두에서 발견되고, 어쩌면 그보다 이르게 메소포타미아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다신교에서 유래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가진 종말론 교리가 서로 유사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누가 영웅이고 누가 악당이냐 하는 역할 뿐이다. 오늘날 이슬람 묵시론자들은 한결같이 유대인들을 적그리스도로 간주하며, 이런 자들이 전 세계의 수많은 병사를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쟁터로 집결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마호메트의 언행록인 ;에 나타난 종말론 서사가 있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만일 금융버블이나 폭력적인 종말론 또는 종말론적 광기와 같은 사회적 현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파되는지 이해한다면, 그것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군중도 때에 따라서는 매우 현명한 실시간 tv 보기 실시간 티비 보기 링크모음 링크바로넷 드라마 다시 보기 신사유머 신사넷 컴퓨터로 실시간티비보는법 라디오 온에어 생방송 고화질 시청하기 스포츠 축구중계 KBS SBS MBC 엠넷 티비엔 mnet tvn JTBC YTN 무료영화 무료 실시간 티비(TV)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웹티비 펴늬 호빵넷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프랜시스 골턴(찰스 다윈의 사촌)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 1906년 가을 프랜시스 골턴은 잉글랜드 서부지방 폴리머스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식육용 가축 및 가금류 박람회에 참석했다. 거기에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놀라울 만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광경을 목격했다. 도축을 앞둔 황소를 살펴보고 머리와 내장을 제외한 무게를 예측해 근사치를 맞춘 이에게 상품이 수여되는 행사에 6펜스의 입장료를 낸 800여 명이 운집해 있었다. 참가자들 추정치의 중간값은 1,207파운드였는데, 놀랍게도 이는 실제 무게 1,198파운드와 겨우 1%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평균값이 1,197파운드라는 점이었는데, 골턴은 ;에 기고한 첫 논문에서 의미있게 거론하지 않았다. 평균값보다 중간값이 이론적으로 더 가치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집단지성의 정확성을 보여 준 골턴의 연구결과는 이후 다른 연구에서도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 ;에서 유사한 내용을 기술했는데, 특히 집단지성이 이루어지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①개인의 독립적인 분석력, ②개인의 경험 및 전문성의 다양화, ③개인이 지식을 축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그것이다. 어리석은 군중과 현명한 군중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 하나는 구성원간 상호작용의 정도다. 골턴의 사례에서 800여 명의 참가자 대부분은 하나의 단일한 집단으로 결집한 것이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카드에 주소와 답을 기입하면서 서로 상의할 필요조차 없었다. 군중을 이루는 개인들의 상호작용이 활발할수록 이른바 愚衆의 습성이 발현되고 판단력의 정확성은 떨어지게 되며, 상호작용이 지나치게 강렬할 때는 종종 광기가 발현된다. 광기는 개인에게는 드물지만 군중과 정파와 국가와 세대에서는 차라리 규칙이 된다.&quot- 니체.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생각한다. 그들은 단체로 망상에 빠져들지만 거기에서 회복되는 건 매우 느리고 점진적이다.&quot- 찰스 맥케이. ;. 결과적으로 군중이 내리는 집단적 판단의 정확성 수준은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고 행위를 하는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 이것은 서로위키가 지적한 것처럼 집단의 다양성과도 관련이 깊다. 어느 집단이 개인의 다양한 관점을 더 많이 수렴할수록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의견의 다양성은 개인에게도 득이 되는데,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최고의 지적 능력이라는 것은 상반된 두 가지 생각을 품으면서도 여전히 성취를 이룩하는 능력이다.&quot- 스콧 피츠제럴드. ☞ 모순을 해결하는 능력이 천재성이이다. 양 극단을 알고 중용을 취하는 것이 천재성이다... 의견의 다양성이 개인에게 득이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에서 중용을 취할 수 있어야 개인에게 득이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 필립 테틀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명망있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각종 예측치의 정확도를 조사했다. 그에 따르면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어 다소 모순된 입장을 보였던 사람들(의 집단)이 한 가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 이들(의 집단)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요컨대 정치,종교,금융 등 어느 분야에서나 지나치게 확신에 찬 사람과 그 추종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 이는 현상 접근이지 본질(원리와 이치)접근이 아니다. 맥케이의 ;의 챕터 구성, 주제, 연대기 등은 다소 혼란스럽다. 금융버블이나 십자군운동 같은 군중행동을 연구한 장이 풍속 관련 장(머리카락과 수염의 길이, 결투하던 풍습 등을 다룸)이나 건강 및 과학의 종말을 논한 장 사이에 맥락 없이 삽입되어 있다. 앞의 세 장에 서술된 금융광풍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지만, 원활히 작동하던 1990년대 이후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그토록 비이성적인 현상이 또다시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닷컴버블이 지속되어 금융광풍이 또다시 펼쳐졌다. 이후 20년이 지난 오늘날 이슬람국가(IS)와 그 전임자들은 전 세계 사람들을 개종하는 데 여전한 능력을 보여 주며, 풍요롭고 안전한 서방국가들로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장으로 수천 명의 젊은이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들은 다수의 기독교인이 믿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한 종말론 서사를 만들고 이에 동조해왔다. 인간은 분명 타인을 모방하고, 서사를 말하고, 높은 지위를 갈망하고, 도덕을 만들어 타인을 단죄하고, 지나간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유인원이다. 그리고 이 모든 행위는 종교적 광기나 투자열풍 등 갖가지 종류의 광기를 형성하며 인간의 미래를 만드는 데 토대가 되어왔다. 집단의 광기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가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다리우스 왕 앞에 불려온 그리스인과 칼라티아이 인디언들처럼 우리 모두는 사회적 규범의 산물이며, 한 사회의 모범이 때로는 다른 사회의 신성모독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세계의 많은 종교가 심지어 자신과 밀접한 관계였던 같은 종교의 분파를 이단으로 몰아가곤 했다. 프로이트는 그런 행태를 '작은 차이에 의한 자아도취'라고 표현했다. 수백 명이 공유하는 광기를 광신이라 하고, 수백만 명이 공유하는 광기는 종교라고 한다.&quot- 서양격언. 따지고 보면 오히려 성공적으로 영위되는 선진국 사회야말로 일정한 정도의 공유된 망상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사회가 가진 결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단연 법치주의일 것이며, 모든 국민은 법 아래 만인이 평등하다는 보편화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는 모든 사람이 종이로 만든 지폐나 이해불가의 전자거래가 실제 자산의 가치와 통화를 대리한다고 믿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작동된다. 그런데 그 믿음이 설사 인류에게 유익한 공통신념이라고 할지라도, 엄밀히 말하자면 합법의 이름으로 제도화된 사기극과 다를 바 없다. 마치 팅커벨의 원리처럼 모두가 믿는 한 그것은 진실이 된다. 이 책이 다루는 주된 내용은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집단적 망상과 대중의 광기다. 책 내용은 대체로 시대 순으로 기술했다.​ 1. 요아킴과 그의 후예들 유럽의 왕과 왕후들이 칼라브리아 고지대의 시토회 수도원을 애써 순례하던 때가 있었다. 멀고 고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수도원을 방문하는 이유는 속세를 떠난 수도원장 피오레의 요아킴을 만나 내밀한 지혜를 전수받기 위해서였다. 제3차 십자군전쟁(1190~1191)을 이끌었던 사자왕 리처드 역시 그렇게 자신의 내외 입지를 강화했다. 요아킴의 가르침은 한 세기가 지나기 전에 과격한 종말론 신학으로 변질되어 유럽 전체에 들불처럼 번졌다. 종교적 광기는 암울한 시대에 만개하기 마련이어서, 현재의 고통을 외면한 채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모든 것이 조화로웠고 평화와 번영이 강물처럼 흐르던 신화 속 세상을 소망하는 것이다. ;의 저자들과 편집자들은 예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기록된 시기보다 300년 이전에 집필된 것처럼 보이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은 서기 95년 전후에 집필되었으며, 집필자는 본문 내용에서도 기술되어 있듯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요한이라는 인물이다. 당시 90살이었을 사도 요한과는 다른 인물로, 소아시아의 파트모스 섬에서 죄수생활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범한 예언자다. 하지만 그의 저서는 마침내 대다수의 기독교 종파가 사용하는 성서의 마지막 책으로 낙점되었다. 역사가 로버트 H.찰스의 분석에 따르면, 파트모스의 요한은 계시록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책의 내용이 매우 혼란스러운 것은 그의 미완성 원본 초안이 매끄럽게 편집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 이야기 구조와 내용은 기독교나 유대교에만 등장하는 고유한 것이 아니다. 전 세계 많은 종교가 시대를 막론하고 공통된 주제의식을 가졌다. 그중 가장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이 세상이 불로 멸망하며 의인은 구원받는다는 내용이다. 철학자이자 신학역사가 미르체아 엘리아데는 이런 서사의 기원을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로 지목했다. ;의 난해함과 모호함은 이 세상이 언제 어떻게 끝나는가에 대한 다양한 은유와 해석 방법을 보여 주기 때문에 영향력이 증폭된다. 2010년 국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대 미국인 35%가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믿으며,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이 죽기 전에 예수가 재림할 것으로 믿는 경향이 나타났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대중의 이런 믿음이 더욱 보편적이었을 것으로 상정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종말의 때를 계산해 처신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유혹을 철저히 물리치리라 맹세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실의 입으로부터 그날에 대한 지식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있으니, 세상의 남은 나날을 계산하고 준비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손가락에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십시오.&quot-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진중한 태도는 종말에 열광하는 요아킴 일파가 등장할 때까지 교회의 주류를 형성했다. 인간은 대체로 서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종말론 서사는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축에 속하겠지만, 정확도를 따지자면 하늘의 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보다 못할 것이다. 예측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살펴보면 우리 인간이 미래를 내다보는 일에 얼마나 무능한지를 알게 된다. 분명한 것은 종말론에 대한 수많은 예측의 정확도가 현재까지 0%라는 사실이다. 종말론의 예측정확도가 0%라는 사실 앞에서도 우리는 왜 잘 짜인 서사에 그렇게 마음을 빼앗길까? 인간은 태생적으로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다. 그래서 엄격한 분석보다는 휴리스틱을 택하기 쉬운데, 설득력 있는 서사야말로 가장 강력한 휴리스틱이 된다. 20세기 이후 신경과학자들은 인간의 사고가 두 가 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진화론적으로 고대 변연계 또는 파충류의 뇌라고도 불리는 뇌의 깊은 곳에서 작용하는 신속한 감정반응이다. 1) 진화론적으로 새롭게 발달한 피질인 변연계 바깥쪽에서 작용하는, 훨씬 느린 의식추론이다. 심리학자 키스 스타노비치와 리처드 웨스트가 두 기관에 각각 시스템1과 시스템2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후 학자들도 이 분류법을 따르고 있다. 자연세계에서는 위험을 알리는 감각정보가 의식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반응하는 시스템1 우위체계가 많은 도움이 되지만, 위험요소가 훨씬 긴 시간에 걸쳐 판명되는 비교적 안전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시스템1 우위체계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서사는 우리 뇌에서 신속하고도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시스템1에 강렬하게 호소하기 때문에 분석적 사고의 작동을 억제한다. 많은 경우 우리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사장치를 유용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서사장치는 시스템2를 억압하면서 논리적 사고를 억제하기에 우리를 종종 분석곤란의 상황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서사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사실과 근거를 멀리할수록 현실에서 멀어진다. 서사는 청취자나 독자들의 의식을 현실과 단절되어 잠시 도취된 상태로 이끈다. 서사가 끝나면 다시 현실로 회귀하지만 그 여정은 우리를 조금 바꿔 놓는다.&quot- 리처드 게릭. 심리학자. 즉 소설,논픽션,영화,연극,미술작품을 통해 독자나 시청자나 청취자들은 현실세계에서 멀어졌다가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현실로 돌아온다. 배와 유사한 것 가운데 책만한 것이 없네. 우리를 태워 이 땅을 벗어나게 하나니... - 에밀리 디킨슨. 인간은 허구와 사실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즉 우리는 문학과 현실 사이를 스위치 조작하듯 명확하게 옮겨 다닐 수 없다. 영화 ;은 그 해 여름의 풍경을 이렇게 전했다. 전에는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수영을 즐기던 이들이 지금은 해안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무리 지어 모여 있을 뿐, 햇볕을 즐기며 물놀이를 하던 이들은 바닷가를 배회하는 상어의 등지느러미 움직임을 주시하며 초조하게 해변을 서성이고 있다. '상어한테 물리고 싶어?'한 어린이가 친구를 향해 이렇게 소리치고 있는 이곳은 파도가 밀려드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이다.&quot- ;. 1975년 여름. 서사적 허구가 역사적 사실과 결합될 때 독자들이 허구와 사실을 구분하는 데 한층 어려움을 겪는다. 문학,영화,예술은 사실과 허구의 구별을 모호하게 한다. 서사에 지나치게 몰입하면 현실세계의 사실들에서 멀어진다.&quot- 리처드 게릭. 심리학자. 설득력 있는 허구적 서사는 분석과정 자체를 무력화한다. 서사와 이야기는 세련된 논거들보다 훨씬 더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결론적으로 서사에 높은 정도로 몰입하는 사람은 대상에 대한 비판능력이 감퇴한다. 서사가 사실인지 허구인지는 독자들의 몰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독자들이 일단 설득력 있는 서사에 빠져 들면 그것의 출처가 갖는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든다. 이런 이유로 서사가 갖는 값어치는 그것이 현실성이 있느냐 아니냐와 관계없이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서사장치는 신뢰도가 부족한 자료나 설득력 있는 논거가 적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된다.&quot- 멜라니 그린 &amp티머시 브록. 오하이오州立大 심리학자. 즉 독자나 청취자가 어떤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 들수록 의심의 벽이 허물어지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물론 분석력이 낮은 사람들이 더 쉽게 몰입하는 반대의 인과관계도 성립할 수 있지만, 대체로 도취상태가 분석능력을 감퇴시키고 설득력 있는 서사가 대중을 매혹한다는 분석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훌륭한 서사는 정확한 사실보다 영향력이 크다. 당신이 만일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사실과 수치가 필요한 시스템2가 아닌, 서사로 호소할 수 있는 시스템1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음악은 서사장치보다 더욱 강렬하게 시스템1을 자극한다. 음악은 시스템2를 거치지 않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그 유용성은 고대부터 알려져 있었다. 이를테면 멜로디는 구문론적으로 인간의 복잡한 언어보다 훨씬 일찍부터 발달해왔다. 전 세계 대부분 종교와 애국 행사에는 음악이 동원된다. 홍보담당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등장하면 밝고 경쾌한 장조의 곡들이 울려 퍼지게 하고, 상대 후보에는 음울한 분위기의 단조 음악을 연결했다. 사람들이 종말론 서사에 매혹되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인간은 언제나 비극에 목이 마르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이것은 분명 인간의 숨길 수 없는 본능이다. 이에 대해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인간이 부정적인 결과에 더 집중해 위험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유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발전해왔다고 설명한다. 종말론의 개념을 확립한 최초의 기독교 신학자 중 한 사람이 피오레의 요아킴(1135~1202)이었다. 수학에 빠져 든 요아킴은 성경을 수비주의 및 기하학적 도식으로 형상화했다. 그의 주장은 ;에 잘 묘사되어 있다. 오늘날의 독자들은 이런 주장의 토대가 되는 수비학(숫자 신비주의)을 우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중세의 신학자들에게는 이를 신봉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피타고라스가 순수수학에서 도출한 여러 가지 자연법칙은 이미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지식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베이컨이 관찰에 토대를 둔 과학적 방법론을 주창하기 전까지 모든 것은 숫자다라고 주장한 피타고라스의 수비학은 자연철학의 주요 방법론으로는 물론이고, 하나의 과학이자 일종의 신학으로 받아들여졌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세상에서 발견되는 것보다 더 많은 질서와 규칙성이 존재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quot- 프랜시스 베이컨. 1620.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있는 것으로 가정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데, 과학작가 마이클 셔머는 이를 '패턴성'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요아킴의 수비학 역시 그 예로 볼 수 있다. 진화론의 자연선택설 또한 어떤 현상에서 패턴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준비된 답변일 수 있다. 먼 옛날 인간은 낯선 '쉿'소리나 노랗고 검은 줄무니가 번쩍이는 등의 심각한 위협요소들을 알아채지 못했을 때는 치명적인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뱀의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호랑이의 접근을 알아채기 위해 과도하게 긴장해야 하는 수고는 뱀에게 물리거나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는 것에 비하면 감수할 만한 기회비용이다. 진화라는 것은 인간에게 뿐 아니라 신경계가 기능하는 모든 유기체에게서 현상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쪽으로 발전되어 왔다. 중세시대 봉건주의가 쇠퇴하자 화폐경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무역이 융성했고 본격적인 경제성장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빈부격차와 소득불평등이 심화되었으며, 그런 가운데 나타난 것이 反유대주의에 기반한 종말론 서사다. 고난의 삶을 살던 가난한 신도들은 귀족과 성직자들을 살해할 계획에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교회가 저지른 명백한 부패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는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종교개혁 이전에 교황과 같은 성직자들의 방탕과 육욕은 종종 교계를 놀라게 했다. 마르틴 루터는 그 시기, 그 지역에 존재했기 때문에 옳은 사람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완수하는 데에는 귀족들의 지지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저항의 대상을 신학적인 사항들로 제한했고 정치적인 요소들은 배제했다. 루터는 ;에 나오는 카이사르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이사르의 것은 가이사르에게'라는 가이사르법은 마태복음,마가복음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님을 위해 인간의 모든 규례에 복종하십시오.&quot- 마르틴 루터. 루터는 사회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은 물론 자신처럼 개혁을 추구하는 이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2. 속는 자와 속이는 자 - 뮌스터 재세례파 종말론 / 영국 제5왕정파 종말론. 1534년 2월 베스트팔렌州 뮌스터 주민들은 매우 들뜨고 어수선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늘에서 3개의 태양을 봤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는데, 어떤 이는 이를 옥타비아누스,안토니우스,레피두스의 제2치 삼두정치를 예언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은 뒤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징조라 주장했다. 이 사건은 특히 카톨릭의 관습인 유아세례를 거부하고 성인이 된 신도에게 재세례를 받도록 한 재세례파 개신교 집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뮌스터의 성직자들은 세금조차 내지 않았지만, 신도들은 교회운영에 필요한 십일조 헌금을 내느라 시달렸다. 교회의 탐욕은 종교 내부의 갈등을 불러 일으켰고 대중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재세례파는 취리히에서 개최된 일련의 밀교적 신학토론회에서 시작됐는데, 1519년 울리히 츠빙글리가 이 지역에 처음 개혁교회를 설립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츠빙글리는 여러 교리분쟁에 참여했는데, 그중 의회에서 심각하게 논의한 문제 하나는 세례를 받는 시기에 관한 것이었다. → 재세례라는 단어는 두 번째 세례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신약성서의 복음서에도 기술된 것처럼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위를 하는 성인만이 예수에 대한 의미있는 순종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아세례는 3세기 때부터 확립되어 행해져 왔고, 루터와 츠빙글리 시대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교회의 관례였다. 의회분쟁에서 츠빙글리의 반대자 중 한 사람이었던 상인 콘라드 그레벨이 후대 신앙논쟁에서 오류를 지적받을 것이 틀림없다며 유아세례, 즉 아동 정화의식에 반대했다. 논쟁 이후 콘라드 그레벨은 유아세례를 받았던 친구 게오르게 블라우록에게 다시 세례를 줬고, 두 사람은 다른 성인 유아세례자들에게도 세례를 주기 시작했다. 재세례파 신도의 확산세는 오래지 않아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서유럽 전역, 특히 한자동맹의 무역로를 따라 급속히 확산되었다. 15세기 후반 (카톨릭의 수호자) 합스부르크 왕가가 부르고뉴 왕조로부터 저지대를 물려받았다. 1531년 12월 저지대 국가들을 통치하던 신성로마제국 당국은 암스테르담에서 신도 50명에게 재세례를 준 얀 볼케르트를 체포했다. 그는 9명의 추종자와 함께 참수당했다. 1534년 3월 3,000명 이상의 암스테르담 재세례파 신도들이 네덜란드 북부의 뮌스터로 진입하려 했다. 이들은 합스부르크 군대에 막혀 패퇴했는데, 약 100명이 반란죄로 처형되었다. 이해 말까지 헤이그의 합스부르크 당국은 재세례파 신도들을 검거하기 위해 특별기동대를 배치했고, 붙잡힌 이들은 고문을 당한 후 처형당하거나 개종해야 했다. 재세례파의 반란은 네덜란드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발생했고 더욱 많은 신도가 처형당했다. 1535년 중반까지 암스테르담 인구의 20% 정도가 성인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1일 이들이 도시에서 가장 큰 시장을 점거했다가 전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흘 후 市당국은 반란주모자 11명의 심장을 꺼내서 찢었다. 몇 달 후에는 재세례파 지도자가 처형됐는데, 입으로 설교했다는 이유로 혀를 잘랐고, 세례를 베풀었다는 이유로 오른손을 잘랐으며, 마지막으로 머리를 절단해 죽였다. 당시까지도 재세례파에 대한 탄압은 야만적이었고, 루터와 츠빙글리의 추종자들에게 가해진 것보다 더 잔인했다. 재세례파 이전의 집단들이 성경해석에 대한 독점권을 부정해 지배층의 반발을 실시간 tv 보기 실시간 티비 보기 링크모음 링크바로넷 드라마 다시 보기 신사유머 신사넷 컴퓨터로 실시간티비보는법 라디오 온에어 생방송 고화질 시청하기 스포츠 축구중계 KBS SBS MBC 엠넷 티비엔 mnet tvn JTBC YTN 무료영화 무료 실시간 티비(TV)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웹티비 펴늬 호빵넷 산 적은 있지만, 적어도 사유재산을 부정하거나 세속정부의 권위를 배척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세례파는 이 모든 것을 부정했다. 개인에게 집중된 부를 몰수했고, 교회에 의한 부의 재분배를 지지했다. 그리고 기존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굳게 믿었으며, 이를 재촉하고자 과격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자행했다. 네덜란드 재세례파의 교세가 크게 확장되자 합스부르크 왕가도 네덜란드에서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 이들을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뮌스터 재세례파 교도들은 1534년 4월 5일 부활절까지 하느님이 악인들을 벌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이며, 소수의 신도만이 살아 남으리라는 소식을 전하며 이웃 도시들에도 선지자를 파송했다. 재세례파 과격파는 재세계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들으며 추방했다. 하느님을 모르는 자들이여 이곳에서 나가라! 하느님이 당신을 벌하실 것이다!&quot쫓겨나는 카톨릭 신도들은 옷가지만 챙겨서 나가야 했다. 루터파와 카톨릭교 남성들은 주교가 도시를 탈환할 것으로 봤기에 여성들을 남겨 두어 집과 재산을 지키게 했다. 그 결과 여성의 수가 너무 많아졌고, 이내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1534년 4월 5일 부활절이 되었지만 예수는 재림하지 않았고 종말은 오지 않았다. 설교자들은 면을 세우기 위해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의 멸망을 잘못 예언했던 ;의 넝쿨 이야기를 들며, 전능하신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고 주장했다. 7월에 얀 보켈슨은 이전의 모든 결혼을 무효로 선언하고 신도들에게 재혼을 명령했다. 여성의 수가 남성보다 3배나 많았고, 루터교 좌파와 카톨릭 신도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그래서 재세례파는 일부다처제도 장려했다. 그러자 남성 신도들이 젊은 여성이나 처녀를 찾아 도시를 샅샅이 뒤지는 광란의 쟁탈전이 벌어졌다. 아내가 많을수록 더 훌륭한 신도다!&quot왕비 디버와 15명의 아내를 가진 얀 보켈슨과 장로들은 남자들에게 거느린 아내의 수를 물으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자신들의 특권에 탐닉하는 재세례파 엘리트들... 1535년 새해 첫날 얀 보켈슨은 다음과 같이 공표했다.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을 지키는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며... 모든 법적인 결정은 왕과 의회와 판관의 특권이 되었다... 오직 기독교적 처분만을 따르는 정부는 특정 세례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quot10살짜리 어린아이가 음식을 훔쳤다거나 심지어 반역을 꾀했다는 혐의로 처형되기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뮌스터 시민들은 길고양이와 개를 잡아 굶주린 배를 채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견딜 수 없는 자들은 3~4일 내에 성을 떠나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떠나는 이들은 자기 옷을 벗고 누더기를 걸쳐야 했으며, 제안을 받아들여 성을 떠난 소수의 사람들은 란츠크네히트(독일용병)들에게 학살당했고 그들의 머리는 말뚝에 매달렸다. 성에서 그토록 굶주렸으나 떠나는 것도 해결책은 아니었다. 몇 주가 더 지나자 얀 보켈슨은 식량을 절약하기 위해 남자들에게 첫째 아내를 제외한 아내들과 자녀들을 떠나보내게 했고 자신도 그렇게 했다. 재세례파는 누군가가 빵을 준다고 하면 그 대가로 아내들을 내다 팔았을 것이다. 빵이 없는 곳에서는 법정도 엉망이었다. 뮌스터의 재세례파 후손들은 이상과 같은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재세례파의 전통 중 일부는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분파인 아미시파와 메노파 신도들에게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 요아킴의 종말론, 재세례파의 종말론에 이어 세 번째 중세 종말론 사건은 17세기 영국을 뒤덮은 혼돈 속에서 벌어졌다. 1600년대 초 의회는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는 스튜어트 왕조와 갈등을 빚었다. 불만 대부분은 찰스1세가 고교회파(영국국교회의 한 파)를 지지한 사실과 관련이 있었는데, 반대파는 고교회파를 카톨릭과 다름이 없다고 여겼다. 직접적인 충돌은 경제적 문제 때문에 불거졌다. 군사작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었던 찰스1세는 의회가 가진 선박세 등의 과세권을 무력화하는 일련의 불법적 조치를 강행했다. 선박세는 고대부터 해안도시들에 한해 전시에만 부과하던 왕실 고유의 권한이었다. 찰스1세는 이것을 평시에도 자신의 권한으로 지정하고 과세지역도 내륙지방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1649년 찰스1세 자신이 참수된 잉글랜드 내전, 올리버 크롬웰의 공화정 수립, 호국경 정치(크롬웰의 섭정) 등 세 가지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올리버 크롬웰의 통치도 그러했지만, 무능하고 정치력도 부족했던 아들 리처드 크롬웰이 승계한 것은 결과적으로 1660년 찰스2세 치하에서 군주제가 되살아나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혼란은 두 세력이 성장하는 바탕이 되었다. 1) 수평파 - 법치주의와 민주적 개혁 그리고 종교적 관용을 기치로 내걸었다. 2) 제5왕정파(극단적 청교도 종파)로 - 정의의 사도임을 자칭하는 이른바 聖人들에 의한 통치를 추구하는 종말론 집단이었다. 민주적이거나 관용적이지도 않았고, 심지어 온건파도 아니었다. 제5왕정파는 영국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둔 이후 유럽대륙으로 끊임없이 세력을 넓히려 했다. 두 집단 모두 세력을 유지하며 살아 남았지만, 특히 제5왕정파는 1653년 크롬웰이 구성한 단명했던 의회 베어본스 의회를 통해 사실상 정국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혼돈의 시대에는 숫자 신비주의(수비주의)와 종말론적 산술이 부상하곤 한다. 1655년 영국의 외교관 존 펠은 이렇게 기록했다. 이교도들은 395년에 모두 종말을 맞이했다거나 로마제국에서는 단 하나의 이교도 신전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은 저 유명한 숫자 1260(다니엘서에 나오는 숫자)도 곧 역사적인 사실이 되리라고 쉽게 믿었다. 그리고 현재 서기 연도인 1655도 곧 묵시적인 의미를 부여받아야 했다. 어떤 이들은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족장들의 생애를 분석해 창조로부터 대홍수까지의 기간이 1656년이었다고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이 바로 내년인 1656년이 될 것이라며 성서의 노아 이야기가 재현되자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떤 이들은 성서의 1260년을 테오도시우스의 죽음과 그로 인한 로마제국의 분할을 기점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3~4년 후를 지목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숫자 666에 주목해 앞으로 11년 후인 1666년에는 세상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도 있었다.&quot- 존 펠. 1655. 영국 외교관. 당대 지식계의 한편에서는 아이작 뉴턴이 활약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리스도의 재림 날짜를 예측하는 등의 행동은 자제했지만, 종말론 문서들을 해석하고 그와 관련한 다수의 글을 남겼다. 그가 사망한 후 ;과 관련된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되었다.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은 헨리 아처라는 설교자가 설파했다. 그는 58페이지짜리 논문 ;(1642)에서, 다니엘의 꿈에 나타난 부서진 짐승을 네 군주국으로 해석했다. 아시리아/바빌로니아,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가 여기에 해당된다. 앞으로 다가올 다섯 번째 왕국은 그리스도의 왕국이며, 제5왕정파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헨리 아처의 계산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재림은 1666년이나 1700년이 될 것이었다. 이런 작업이 공인된 기독교 신학의 영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루터도 네 번째 군주와 교황에 대한 짐승의 은유는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5왕정파의 상당수가 잉글랜드 내전과 크롬웰 의회 그리고 호국경 정치의 극렬 참가자였다. 그들은 재림과 심판이 임박했다고 믿었다. 제5왕정파는 신형군(잉글랜드 내전 때 조직된 의회파 군대)의 고위직을 차지했고, 의회파 크롬웰은 1648년 잔여의회(찌꺼기 의회라는 경멸의 뜻이 담긴 이름)를 해산해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크롬웰이 이들의 정치적,종교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거부했고, 양측의 동맹도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1660년 4월 찰스2세의 복위와 함께 제5왕정파 세력은 파국을 맞이했다. 제5왕정파의 잔여분파는 수년 동안 통 제조업자인 토머스 베너의 통솔 하에 있었는데,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무장투쟁을 통해 예수재림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1660년 12월 배너의 동료가 술에 취한 채 할이라는 사람에게 자신이 영광스러운 작전에 참여한다고 자랑했다. 우리는 찰스(2세)를 왕좌에서 끌어내릴 거야... 우리 성도들이 나라를 통치해야 하니까.&quot할은 이 소식을 즉시 당국에 보고했고, 이는 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왕은 제5왕정파의 불만세력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베너의 부하들은 사흘 동안 필사적으로 시가전을 벌이며 저항했다. 결국 베너의 추종자 절반이 전투에서 죽었고, 나머지도 대부분 교수형에 처해졌다. 베너와 그의 최고사령관에게는 산 채로 내장을 적출하는 형벌이 행해졌다. 16~17세기 북유럽인들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강렬한 종말론 서사가 제공하는 환희의 세상으로 도피해 위안받고자 했다. 수바벤 농민전쟁, 토마스 뮌처의 묵시론 신학이 초기에는 세속적 포퓰리즘 봉기에 불과했지만, 결국 재앙으로 마감되었다. 반면 재세례파의 광기, 제5왕정파의 반란은 처음부터 최후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종말론 신앙이 압도했다. 18세기가 시작되자 유럽의 나라들은 하느님이 아닌 재물의 신 맘몬에게서 구원을 찾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종교문제와 이후의 경제사건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벌어진 일들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동일한 사회,심리적 기제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기제를 추동하는 세 가지 공통적인 양상이 나타난다. 1)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서사장치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패턴을 유추해 서사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2) 핵심인물을 추종하는 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맹신이다. 3) 타인을 모방하려는 인간의 맹목적이고도 자기파괴적인 성향이다. 3. 쉽게 부자가 된 사람들 스코틀랜드 출신의 금융가 존 로(1674~1729)는 조상들이 에든버러에서 수 세기 동안 운영해온 금 세공업을 젊은 나이에 물려받았다. 1694년 런던에서 도박장 주변을 배회하며 방탕한 생활을 했던 존 로는 어느 젊은 숙녀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 보 윌슨을 죽음에 이루게 했다. 존 로는 재판에서 교수형을 언도받았으나 형이 유예되었고, 다시 집행명령을 기다리던 중 탈옥했다. 당시 죄수들은 오늘날에 비해 탈옥이 쉬웠다. 존 로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했는데, 아마도 윌리엄3세 당국이 묵인했을 것이다. 그는 프랑스를 유랑했는데, 한 번은 그가 누구든 6이 내리 여섯 번 나오는 사람한테 금화 1만 시퀸을 주겠다고 내기를 걸었는데,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고, 그가 도전자들에게서 금화를 받았다. 주사위의 6이 여섯 번 나올 확률은 1/46,656이기 때문에 존 로의 베팅은 언제나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어떤 카드게임을 하든 그는 뱅커를 맡았는데, 그렇게 하면 고객이 아닌 카지노의 역할을 하게 돼 게임의 일부 규칙에 따라 약간의 통계적 이점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암스테르담 은행과 새로 생긴 증권거래서의 선진 운영시스템을 관찰했고, 제노바와 베니스도 방문해 여러 세기 동안 정착된 은행시스템을 공부했다. 대륙에서 10년 정도 거주하는 동안 자수성가해 전문도박꾼에서 이코노미스트로 변신한 셈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직접 발행하는 방안을 구상했고, 이를 통해 당시 통화공급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존 로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무엇보다 종이화폐와 일대일 연동이 되는 금이 부족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그가 처음이 아니었다. 존 메이너드 케인즈가 金기반 통화시스템을 구시대의 유물로 명명하기 3세기 전, 왕실관리였던 윌리엄 포터는 1650년 당시 유통되던 귀금속의 양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세상의 모든 창고에 필요한 물품이 언제나 가득 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상인들이 필요한 수량 이상의 물품을 미리 공급받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극도의 빈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마저 구입하지 않는다면 상거래 자체가 극도로 위축되고 부의 효과도 이루어질 수 없다... 반대로 사람들 사이에 돈이 증가한다고 가정하자. 그들은 돈을 쌓아 두기보다 즉시 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수중에 돈이 많아질수록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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