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dd6644-a867-4b33-afd8-61ea026811e7.jpeg](http://www.paxnet.co.kr/tbbs/files/N10841/20230406/89dd6644-a867-4b33-afd8-61ea026811e7.jpeg)
상처가 쌓일 것인데
손을 거두어 좌절 하듯 양손을 자신의 얼굴로 가져가 깊은 암흑 속에서 조심이 혀처럼 생긴 벌레 두 마리를 꺼내어 그녀의 배위에 서서히 올려 놓았다.
그러자 벌레는 그녀의 배 위에서 끈끈한 액체를 흘리며 방향을 잃은 체 이리 저리 꿈틀 거리기 시작 하였고
약간 취기가 오른채로 과장님과 사막여우가 대화하고 있었다.
“아니 내가 요즘에 한 연구가 말이야
한손으로 가슴을 쳐보지만 역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놀란 눈동자들이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겨우 웃어보이고는
(반드시) 저주는 시작될 거야.”
또 다시 영문 모를 말을 하고 있다. 고 생각하며 나는 대가를 치뤄야 할 대상이 잘못 되었노라고 그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오라버니..?"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미소지었다.
"짐에게 상을 다오. 오늘 조정의 일이 잘 풀렸으니..."
그가 그녀를 들어올리더니 침상위에 내려놓고 용포를 벗어던졌다.흰비단의 내의를 벗어 탁상위에 던지며 그녀의 얇은 속치마허리띠를 풀자 짧은 속곳아래 늘씬한 하얀 다리가 드러났다.그가 부지런히 그녀의 속적삼여밈을 풀었다.이내 그의 몸이 그녀위로 올라왔다.
가쁜 숨이 입술사이에서 새어나왔다.그의 몸이 밀고 들어올때는 항상 아프다.처음같이 찌르듯이 괴롭지는 않더라도. .
"괜찮으냐?"
그녀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그녀의 몸위에서 내려오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가 금침안에서 억센 팔로 그녀를 감싸안았다.다소 촉촉하게 땀에 젖은 몸의 열기가 느껴졌다.
"현아 너는 몸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워 안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그가 졸린듯 느릿느릿 말하며 그녀를 안고 잠에 빠졌다.그녀역시 나른한 잠이 들었다.그는 그들의 핏줄이 자신의 몸속에 자리잡은 것같다고 여기는데 그녀는 반신반의하면서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선잠이 깨었는데 여전히 그가 그녀를 한팔로 안고 있었다.자는 동안에도 놔주지않는게 습관이었다.
" 짐이 너와 합궁을 했으니 네 태속에 다시 우리아이가 생길거야."
문득 잠이 깬 그가 자랑스러운 듯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황후가 눈치채지않게 몇달은 조심하거라.배가 불러 감출 수 없을때 공표하거라."
"만일 회임이 아니면요?"그녀가 걱정스레 물었다.
"그럼 다시 길일을 잡아 합궁하면돼."
그가 대수롭지않은 듯 대답했다.매일같이 현아의 처소에서 밤을 보내지만 합궁은 대엿새에 한두번정도였다.그가 황후외에는 경험이 없고 그녀가 숫처녀였던만큼 그들의 합궁이 쉽지않았다.그도 그녀도 서로를 열렬히 원하지만 사랑의 행위는 서툴렀던 것이다.그나마 회임을 할수있는 이는 그녀뿐이었다.
"유어의말을 잘 따라.네자신이 의녀라지만 경거망동하지말고. . ."
아이를 가지면 황귀비로 올리고 아들이면 태자로 책봉했다가 훗날 때를 보아 그녀를 황후로 책봉할 생각이었다.물론 지금의 황후는 폐위할 것이다.
"병사들사이에 학질이 돌던데...군졸들에게서 옮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
그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괜찮을거에요 ."
"항상 그대는 괜찮다 고 했지만 무탈한 적이 없었지."
그녀가 얼굴을 붉혔다 .
"학질은 한번 앓은다고 다시 안 걸리는 것도 아니야."
"어떤가"? 그가 어의에게 눈길을 돌렸다.
학질은 아니옵니다.마마께서는 풍한습때문에 감기에 걸리신 것입니다."
맥을 짚던 어의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약을 달여올리지요."
"장시간 행군으로 몸이 축난건가?"
그가 캐물었다
"그런 탓도 있을 겁니다.본디 병약한 분이니.."
그가 한숨을 쉬었다.
"약을 먹여도 몸이 좋아지지않는 건가?어쨌든 서둘러 황궁 으로 돌아가야겠다.학질에 걸린 병사들은 따로 치료하고 있지 않느냐?"
그의 손짓에 어의가 나가자 그가 잔소리하듯 말했다 .
"그만큼 조심하라일렀건만 황명을 귓등으로도 듣는 척도 않으니.."
"감기라는데요 뭐.."
"현아.군대의 행군에 본래 여인을 대동하는 일은 군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해서 금기시하는 일이야.
그때문에 짐이 그대를 남장하게하고 수행을 비밀로 한거야."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낼부터는 꼼짝말고 행궁안에서 머물러야해.회궁할때는 어가를 내줄테니 죽은 듯이 마차안에서 몸이나 돌보거라."
그녀가 못마땅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짐의 허락없이 행궁을 나가면 크게 혼날줄알아.더구나 전염병이 도는데..다시 오라버니에게 혼나고싶진 않겠지?아이도 아닌데..."
"또 유폐되는건가요? 황궁에서도 내내 근신령이었는데..그녀가 불만스러운 듯 물었다.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몸조리하란거야.이 말썽꾸러기..그대를 걱정해서야.."
군복차림의 시녀가 탕약을 가져왔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고개를돌렸으나 그가 거침없이 잔을 가져와 그녀의 입에 대주었다.
"어서 마셔..."
그녀가 애원하는 듯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그의 나무라는 듯한 시선과 마주치자 그녀는 체념한듯 잔을 비웠다.
콜록이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는 옅게 웃었다.
"남에게는 약을 먹이려들면서 자신은 어지간히 싫어하거든..여의라는 사람이.."
"행궁안에 머무르라고 금족령을 내렸더니 토라진것이냐?어찌해야 현아 네기분이 풀리겠느냐?"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씁쓸히 웃었다.
"뭐라 한마디만 하면 골이나서 토라지니..."
"회궁하는 행군을 시작하기전에 네몸이 회복돼야해.늦어도 이레만에 대도로 돌아가야하니..."
"황궁에 돌아가고싶지 않아요."
"알고 있다.짐도 마찬가지야.돌아가서 또 지겨운 얼굴들과 옥신각신할 생각들을하니...그렇다고 대도를 오래 비울수만도 없고...그대도 계속 행궁에 누워있을 수만도 없잖아."
"몸은 괜찮아요."
"어의말로는 그대가 몸이 시원찮다고 했어.그렇잖아도 역병이 도는데..."
"이번 역병때문에 변경부족들이 물러간 것입니다.하지만 변방의 상황이 좋지않음을 직접 확인하셨으니 어쩔 생각이신지요?"
" 시국이 어수선해서 걱정하는거냐?"
"황상께서는 만백성의 아비십니다.신첩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부역과 군역을 어찌 조정하실지..."
"비꼬는거냐?"
그가 웃으며 물었다.
"군역을 나간 백성들의 호구는 세금을 면제해야겠지.부역도...가장이 없으니..누가 농사를 짓고 일을 한단 말이냐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척 옷을 탁탁 털어내었다.
”조심하세요“
”뭐를요?“
”뭐든지요. 방금도 넘어질뻔 했잖아요“
”그러는 그쪽은 왜 자꾸 나 찾아와요? 내가 싫다고 했잖아요“
”주치의 맡아달라고 온거 아닌데“
”그럼 왜 오신건데요“ 하고 짜증섞인 말이 끝나자 마자
”보고싶어서요“ 의외로 웃지 않은 얼굴로 내게 말했다.
”얘기하고 싶고
버선도 신고 있군.."
그가 그녀의 겹겹의 비단허리띠를 풀어주며 개의치않고 대답했다.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군.속옷이 몇벌이지?"
진홍치마가 펄럭이며 떨어지고 흰비단속치마가 차례로 흘러내렸다.그가 등뒤에서 그녀의 단단히 죄어묶인 허환진의 끈을 풀어주자 그녀는 긴 한숨을 쉬었지만 예복정장에만 걸치는 풍성한 흰속바지가 드러난 걸 깨닫고 그녀는 소스라치며 냉큼 병풍뒤로 달아났다.
"내일부턴 오전에 한림학사와 형률을 공부하거라."
그가 등불을 끄며 말했다.
"네?무슨 이유로?"
배워두면 쓸데가 있을거다.
"아녀자인 제가 형률을요?"
"구휼청에 쳐들어가서 따지면서 소란을 일으키는것보다는 관청의 행정을 배우는게 나을거야."
그녀는 찍소리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저녁에 뭘 배웠는지 짐이 직접 확인할테다.꾀부리지마라."
그녀는 한숨을 쉬며 그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현아는?. "평안궁의 문안에 들어서던 그는 처소의 주인이 눈에 띄지않자 상궁에게 물었다.
"매원에 가셨나이다.꽃이 피기 시작하니 시작을 하시겠다고.."
"매원이라..혼자?"
"황궁안에서도 혼자 나다니게하지말라고 했잖은가?"
"혼자가 아니면 시작이 되질않는다고 하셔셔...."
그는 총총히 후원의 매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역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말괄량이가 또 어디가서 무슨 말썽을 부리려고..?
긴 담곁에 늘어선 벚나무위에 무언가 진홍치맛자락이 펄럭이는 것이 눈에 띄였다.
"현아
이 말을 했기 때문이에요. 나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핸드폰으로 전화해 엄마 보고 마중 나오라고 했고
예술 계열이나 운동 계열은 인간의 고유의 특성에 따라 다른데
피해자를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다치게 한 후 돈뭉치를 들고 달아나면서
보닛같은 모자는 값이 꽤 비싸보였다.거기에 몇벌의 외출복들도 새틴이나 실크로 지어져 싸지는 않을 것이다.그런데 이걸 한꺼번에 다 산다고?
상술좋은 귀부인이 그를 꼬셨나?이게 다면 얼마인데?아마 신전 한달 예산은 넘을것이다.
저 귀부인이 나를 아니 그를 호구로 아나?
"너무 많아요.한두벌이면 되는데.."
"당신 친구들도 하나씩 고르면 될거야."
그가 윙크하며 대꾸하자 나는 얼굴을 다시 붉혔다.
나는 더 옷가게에 있다가는 그가 상점의 물건을 가게통째로 산다고 할까봐 덜컥 겁이 났다.그래서 그가 계산을 하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나가자고 재촉했다.운반은 가게에서 신전으로 해주기로했다.
늦은 겨울볕이 따뜻했다.곧 봄이 올 것이다.우리는 공원앞에 마차를 세우고 산책로로 들어섰다.한낮인데도 한산했다.드문드문 산책하던 사람들은 그와 나의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더니 약간씩 길을 비켜주었다.
영지에서 막 돌아온 로렌은 지친듯 응접실의 낡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그의 제복이 먼지투성이인 걸보니 어지간히 말을 달린 모양이다.
나는 찻물을 끓이며 한숨을 쉬었다.
"신전병원에 여전히 환자가 몰리나?"
"이번 유행병이 언제쯤 진정될지 모르겠군요."
나는 신음하듯 대꾸했다.
내방으로 돌아가 씻고 자고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기사님도 조심하세요."
"기사단내에도 환자가 나왔다."
"알아요.부단장이 와서 알려줬어요."
"그때문에 연병장까지 불려와 다녀갔다지... "
나는 찻잔을 들고 끓인 차를 따라 그에게 건냈다.
우리는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약혼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한달도 되지않아 사건이 터졌다.제국에 악성전염병이 돌기시작한 것이다.
"황궁에서 이미 사제단을 각지로 파견했어."
"그런데 나만 수도에 있군요."
"조만간 황궁에서 그대를 부를거야.가장..치유력강한 사제라 수도에 남겨둔것일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이 상황에 징집안된것도 신교소속의 사제란 것보다 그 이유일것이다.
"피곤할텐데 뭐라도 먹어야지. 저녁도 안들었다며?"
그가 꾸러미를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향긋한 냄새였다.풀어보니 과연 사과파이와 과일로 만든 디저트쿠키가 나왔다.고급다과점이란 건 포장의 문양만봐도 알만했다.
"같이 들어요.기사님."
내가 다가앉자 그가 싱긋 미소짓더니 한조각을 입으로 가져갔다.
"영지의 상황이 어떤가요?"
그도 역시 피곤한듯 눈을 감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 좋지않나보군요?"
"시간이 되면 한번 같이 가줄수 있겠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환자가 많던가요?"
"생각보다...차출된 치료사들을 호위하고 왔지만..."
그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곁으로 끌어당겼다.그가 조심스럽게 내 머리칼을 어루만졌다.그의 온기가 전해왔다.나는 그 따뜻한 기운이 좋아 그에게 기대었다.
갑자기 응접실문이 벌컥 열렸다.
"씨씨.황궁에서 사람이 왔어?"네네가 달려와 급한 음성으로 알려주었다.
"황후께서 전염병에 걸리셨대."
"뭐?"그녀는 내가 로렌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미안한듯 말했다.
"서둘러야한대."
나와 그는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제님은 내가 호위해간다고 일러라."
"황궁에서 마차를 보냈어요.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황가의 문양이 찍힌 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당분간 못보겠군."
"당신이 황궁으로 찾아오면 되잖아요."
"한동안 만나기 힘들지도 몰라.부단장에게 소식을 보내겠다."
.그가 얼굴을 찌푸리며 내귀에 속삭였다.나는 급히 방으로 돌아가 짐을 꾸리며 한숨을 쉬었다.
방을 나서기전 그가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만나러 가겠다."
나는 그의 어깨에 얼굴를 묻고 고개를 끄덕였다
동행한 궁의 의사는 떠밀다시피 재촉해 나를 마차에 태웠다.
황후의 거처는 꽤 호화로운 곳이었다.으리으리한 궁의 복도를 따라 높은 흰 대리석계단을 올라가니 페르시아양탄자가 깔린 접견실에는 사방을따라 대리석의 벽과 기둥에 실크커튼과 명장들의 조각과 그림들이 걸려있었다.접견실다음에는 책으로 사면이 찬 서재와 황후의 거실..방마다 오크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나는 시녀들의 안내를 따라 깊은 침실로 들어섰다.그리고 처음으로 금실로 짠 큐션에 기대어 앉은 이 제국의 황후를 보았다.과연 황후답게 움직임하나에도 기품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배인 여인이었다.그녀는 회색빛눈동자에 검은 머리의 고상한 중년부인으로 젊었을 적에 미인이었을 얼굴이 창백하고 부어있었다.몸도 좀 살집이 있는 편이었다.출산을 여섯번이나 했으니..그러나 살아남은 아이는 셋뿐이라고 들었다.
"씨씨사제라고 들었소...수고가 많군요."
나는 무릎을 꿇고 황후의 손등에 가볍게 입맞추었다.
황후의 병은 생각보다 위중했다.궁의 의사들과 구교의 사제와 신력이 있는 치료사들이 달라붙어 다소 호전이 되었지만 다시 나빠진 탓에 결국 날 부른 것이다.
황후는 독실한 구교신자라 신교의 사제인 나의 치료를 받는게 달갑지않았는지 모른다.그러나 결국 죽을 것같다는 공포심에 날 부르는데 동의했다고한다.
고열과 설사가 반복되는걸보면 현대의 콜레라나 티푸스일지도 모른다.여기에는 항생제도 없으니 치료가 난감했다.
"일단 끓인 물에 약간의 소금을 타오게하여 마시게 하세요."
황후는 이게 무슨 치료인지 의아한 얼굴이었지만 어지간히 괴로운지 내말을 따랐다.
삼촌에게 배운대로 열과 설사를 멎게하는 약을 처방했지만 그런 건 이미 궁의 의사들이 처방했을것이다.다만 항생성분이 있는 약초들을 배합했을 뿐이다.
약이 준비되는 동안 나는 황후의 손을 잡고 신력을 써보았다.
"사제님.좀쉬시지요."
궁의 시녀가 나를 흔들어깨우며 속삭였다.황후의 침실옆 대기실에서 나는 소파에 기대어 잠깐 졸았던 모양이다.
"저 시종을 따라가시면 쉬실 방을 알려줄 겁니다.따로 방을 준비시켰으니...좀 푹 자고 오시지요."
벌써 일주일...나는 황후 침실의 대기실에서 지냈다.황후는 차도가 있었다.
내 치유력을 기대했겠지만 그녀가 중증인탓인지 구교도라 그녀가 나를 꺼리는 탓인지.. 씻은듯 낫지는 못했다.왜인지모르겠지만 치유력이 충분히 나오지않았다.
그래도 호전이 되는 탓에 고마와하는 눈치다.나머지는 약에 의존하는 수밖에...
내실의 밖에서 빠른 발걸음소리와 작은 소란이 들렸다.
"어머님은 좀 어떠신가?"
"황자님 들어오지마세요.전염될지도.."
"상관없다.용태는 어떠냐고 물었다."
"열은 내리셨습니다.."
나는 문가를 돌아보았다.결국 나는 황후의 내실을 나가려다 누군가와 마주치고 말았다.
거기에는 신화에서나 나올법한 조각같이 아름다운 청년이 서 있었다.물결치는 금발과 황금빛눈동자를 지닌 후리후리한 키가 꽤 큰 청년이었다.대리석을 깎은 듯한 콧날과 입술
기가찼다. 뭐하자는 거지?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못 느껴 일어났다.
“보고싶었어
엄마는 내가 30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시고.” 최동후가 말했다.
“그럼 원래대로면 형이 둘이고
솔직히 맘이 맞지 않았다. 대화도 안 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