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풍차돌리기 당하는 누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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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풍차돌리기 당하는 누나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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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하게 돌리네요



 



체급차이 날땐 까불면 안댐 ㄷㄷㄷ









알아들을 수 없어

인상을 찌푸리고 못 알아듣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핸드폰을 들어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지—잉



- 괜찮아요?



진짜

이순의님”

“네

경찰

온통 비로 적셔진 풀내음이 났다. 비냄새에

오늘따라 더 말없이 빠르게 걸었다

“무슨일 있었어?”

“.......”

내 발걸음이 멈춰지자

그러기에 이 연구는 종양내과인 과장님과 김선배가 주로 담당했었는데 갑자기 김선배가

박사 과정에

치료는 하지 않고 그냥 잊어버리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신질환도 아닌데

국교인 구교도 아닌 교세가 약한 신교의 여사제..거기에 황실과 대립하는 젊은 공작의 연인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이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황실에서 보기에는 모든 마땅치않은 조건을 가진 후보였던것이다.비록 역대 수호천사들이 대다수 평민출신이었다해도..

"그만 돌아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얼굴비출만큼 비추었고 귀족들 뒷담화를 듣고 있기도 피곤하니 돌아가서 공작저나 신전의 응접실에서 따뜻한 차나 한잔하고 싶었다. 그는 시종에게 마차에서 내망토를 가져오게해서 어깨에 걸쳐주었다.

귀부인이 드레스와 같이 맞춰준 흰담비털이 달린 장미색의 망토였다.

"사제님 저희집다음주 파티에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두분이 같이 참석하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사제님의 신전에 한번 들러뵙지요."

궁의 넓은 대리석계단을 내려오는데도 따라붙는 귀족들에게 나는 엄청난 초대부탁을 받았지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와 서둘러 파티장을 나왔다 .

로렌은 정말 내 주변을 걱정하고 있었다.신전에서만 자라 궁중의 귀족사회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내가 엉뚱한 일에 말려들까봐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봐 불안한 듯했다.

하지만 계단 끝에서 우리는 생각지못한 불청객을 만났다.

등뒤에서 들리는 낯익은 음성에 나는 깜짝 놀랐다.

"사제님 멜튼경

피고인 호씨가 와 있었다.

“호씨는 2001년도 김승기 씨 콘서트에서 박민지 씨의 지갑을 훔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호씨가 민지 씨의 지갑을 훔치고 같이 온 사람들과 같이 민지의 주민등록증을 훔쳐보고 비웃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같이 온 사람들도 지갑을 훔치는 일에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씨가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호씨는 본명이 아니라 별명이지만

"드십시요.황상이 보내신 탕약입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으나 잠자코 잔을 비웠다.황상의 말만 따르는 유어의인만큼 고집부려야 소용이 없을테니..괜히 미움사면 멀쩡한 몸에 대침을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유모.황상께서 신첩에게 이리 비싼 탕약까지 보내실 것 없다고 이르게.고뿔일뿐인데...생강탕으로 충분하네.
서북의 가뭄이니 내탕금을 절약하셔야하지 않겠나.국고가 모자라 동분서주하시는데..."
늙은 유모는 미소지으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대상들이 황상께서 올리려는 세금을 순순히 내려들던가?"
그녀가 잔을 놓으며 물었다.
"조정에서 격론이 끝났으니 낼수밖에없을 겁니다.어사대의 언관들과 태사가 들고 일어났으니.."
"황상의 글방동기가 나서서 주도한 일이잖은가?그가 파직되거나 다칠 일은 없겠나?"
"마마가 황상께 낸 계책아닙니까?마마걱정먼저하셔야요.
비빈이정사에 관여하면 운이 없으면 폐출당하거나 운좋아도 윗전인 태후마마에게 회초리를 맞는게 궁의 법도입니다.가뜩이나 마마를 못마땅해하시니.."

"누가 말을 흘리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녀가 걱정스레 묻자 유모가 웃으며 대꾸했다.
"베개밑 송사를 누가 알겠습니까?걱정마시지요."
자신이 안아 달래던 아기가 그새 이리 여인으로 성장하다니..단순한 비빈이 아니라 황후가 될 그의 정치적 동반자였다.
철없던 소녀가 궁에 든지 몇년만에 이리 현숙하고 사려깊은 여인이 될 줄은 그녀도 몰랐다.
그녀가 키운 소년은 적통은 아니었지만 제위에 오르기전 죽은 사촌황형과 황궁에서 자주 같이 공부했기 때문에 제왕학을 배웠다.거기에 황위에 오르기전 강남과 궁밖여러지방에서 지내서 백성들의 사정에 밝았다.
아직 미약하지만 글방동기들이 관직에 진출하고 있고 그의 정치권력을 뒷받침하는 인재들도 생기고있다.
지금도 시행하는 정책들을 보면 명군에 성군이 될 자질이다.
어차피 한판 붙을거..때가 무르익으면 부패한 명문거족의 황후와 태후일가를 쓸어내는 일만 남았다.
그녀가 미모로만 총애를 받는다면 그토록 황상이 궁에 든 이래 그녀만을 총애하지않았을 것이다.
황후는 왜 그걸 깨닫지못할까.글을 모르고 박색이라 총애받지못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적의 딸이라해도
지아비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그리 냉대받진 않을텐데..
태후의 조카딸인게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다.
현귀비가 회임을하면 황후가 폐출되는 건 정해진 일이었다 .그녀가 아들을 낳기를 그가 얼마나 고대하는지 유모가 아니어도 주위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옥체만 병약하지않으시면..황상의 천생배필입니다."
소관자가 평안궁의 문을 나서며 중얼거렸다.
"지금도 천생연분일세.까닭없이 총애하시는게 아닐세.여인이 미모로만 남정네의 마음을 끈다고 여기는가?황상의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때문이네."
"후궁에 갇혀계신데도 백성들의 사정에 밝으시니.."

그럴수밖에...왕부가 어려웠을때 유모에게 배운 의약으로 변복나고나가 의녀노릇으로 돈을 벌기까지한 귀비였다.
"거짓말말게.마마께서 변복하고 출궁하실 때마다 자네가 호위하지않는가."
그가 씁쓸하게 웃었다
"천성이 뛰는 사슴같으시니..."
"어릴적부터 말괄량이 였네..."



"건청궁위층방을 쓰거라.거기서 짐의 상소에대한 답서를 쓰고 호부의 장부를 확인하거라." 그가 걸치던 곤룡포의 주름을 매만지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의대수발솜씨가 늘었군. 처음 입궁했을 때는 짐이 네가 옷갈아입는 걸 도와줘야했는데.."그가 미소지었다.

"이제 속치마들에 익숙해진거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상의 처소에서 제가 지내도 될까요?"
"내궁에 네가 믿을만한 사람이 없구나."그는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차마 그녀의 목숨이 궁안에서나 궁밖에서나 황후의 손아귀안에 든 물건처럼 위험하다는 얘기는 꺼낼 수 없었다.
"건천궁이면 내궁과 거리도 멀고 후미진 평안궁보다는 안전하겠지.평안궁에서는뭘 하든 상관없었지만 건천궁이면 수시로 조정대신들이 드나드니 말썽부리지말고 얌전히 지내야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달아오른 그의 입술이 그녀의 하얀 이마에 닿았다.

"그만 마마를 처소로 돌려보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보름이나 되었으니..측근들에게 함구시켰다고 하지만 후궁이 건천궁에 상주한다는 소문이 나기라도 하면...내궁에서 또 시비를 걸거나 사단이 날지도 모릅니다. 태후전에 문안가실때도 항상 마마를 같이 데려가시니..아까 황후마마의 표정을 보시지않았나이까? 궁인들이 황상께서 마마를장중보옥같이 품안에서 놓지않는다고 평합니다."
보모상궁이 나직히 말했다.
"현아를 처소에 혼자 두기가 불안하네.".
그는 쏘려던 사십번째의 화살을 놓으며 대꾸했다.그러면서도 시선은 오십보밖에서 작은 화살을 활에 재어 쏘려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좀 더 활을 높이 들어쏘아야해..그래야 기러기날개처럼 과녁에 꽂히는 거야."
그가 소리쳤다.
"황상은 또 명중이군요".그녀가 매력적인 웃음을 지었다.
"시위들로 평안궁주위를 경계하게하시지요.확실하게 가려뽑은 사람들로.."유모가 권유했다.
"자네가 현아를 잘 감시할 수 있겠나?황상인 나도 감당이 안되서 건청궁에 데려다놓은 건데..? "그가 쓰게 웃었다.
"궁내에 이런 저런 말이 돌면 좋지 않습니다. 황상께서 황후전에 발길을 끊으신지 언제인데..마마가 더 곤혹스러워 지실 수 있지요..."
"보모상궁인 자네외에는 상궁들을 싫어하니..내 유모를 매일 보내어 살펴보게 하겠네..현아를 잘 돌봐주게.."
"황상께서 저녁마다 들리시니..감히 누가 음해한단 말입니까?"
"그런데도 독살사건이 생겼었어..짐의 황권이 미약한 건지..내궁의 질투가 대단한 건지 모르겠지만.."
마음같아서는 태후를 유폐하고 황후를 폐위시키고 싶지만..아직 때가 아니다.근래에 태후가 골골하니 우선 먼저 죽기라도 바랄 수밖에없다.
"조반후에 현아를 평안궁으로 데려가게.호부의 장부를 대조하는 건 대충 끝났으니..하지만 오후에 마장으로 데려오게해..며칠 말을 못탔더니 나나 현아나 답답하군."

"아침마다 후원에서 활을 쏘시는데도요?"

"황궁이란 데가 워낙 답답한 곳아닌가?"







"모두 물러가라

귀비마마를 퍽이나 걱정하시는군요 .마마에게서 아기씨를 퍽이나 원하시나봅니다."
"짐이 출궁하고 황궁에 없으니 월담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이번에도 말썽부리면 정말 크게혼날 줄 알라고 해."
"귀비마마성정이 소년같으니 어쩌겠습니까?"
"법당에서 가두어놓기라도 해야할까?사찰에서도 엉뚱한짓할까봐 걱정이네.."
"그랬다간 귀비마마께서 황상께서 환궁하시기도전에 돌아가실겁니다."
"이번에도.사단내면 짐이 직접 그 말썽꾸러기 볼기를 칠거라고해.이 말괄량이..."
유모는 웃기만했다.
"유모 짐이 부재동안 현아한테 가서 수발 좀 들어줘.엉뚱한 짓 못하도록 감시 좀 잘해.법당이나 처소에만 가두지는 말고..황후나 태후한테 트집잡혀게 시달리지않도록..."
"염려놓으시지요"
"밤에 사찰밖을 잘지키라고 해 ..소관자를 사찰에 남겼으니 금위병들을 알아서 통솔할거야..쓸데없는 잡인들 출입엄금시켰으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아를 잘 달래서 좀 얌전하게 지내고 있으라고 해.휴..언제 철이 날지..".그는 한숨을쉬며 중얼거리듯말했다
"황상께서는 항상 귀비마마때문에 노심초사시네요."
"차라리 변경에 데려가면 맘이 편겠네..."
"후궁이 내전문을 나갈수없는것이 법도인데 어쩌겠습니까?"
"황후가 되면 달라질것 같나?"
"글쎄요. 나이가 어리시니..하지만 총명한 분이니.."'
"황상 군마가 도착했나이다."밖의 시종무관이 소리쳐 알렸다.
"다녀오겠네."





소관자가 성지를 펼치더니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간단했다.
-귀비는 짐이 내리는 예복으로 정장을 하고 황실사찰에가서 가뭄의 해갈과 태후의 완쾌와 황상의 안전을 기원하며 불경을 베끼라.. 짐이 돌아올때까지 사찰을 나가서는 안되며 누구를 만나서도 안된다. 법당에서 그동안 예불을 하고 필사를 해야한다.명일 어기면 크게 벌을 내리겠다..-
그녀는 얼덜떨한 얼굴로 성지를 받았다.
왜 태후도 아니고 그가 이런 성지를 내리는 거지?더구나 내가 이런 예복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텐데..

유모가 그녀의 속곳위에 속바지를 입혀주고 속옷을 정리해주자 건녕궁의 노상궁이 의대수발을 하러 따라들어와 그녀가 옷갈아입는걸 거들었다.7일동안 이런 차림으로 예불하며 불경을 필사하라고?무슨 고역이람..
"가체는 올리지말라하셨습니다.부처님앞에서는 겸손해야한다고.."
그녀가 비단속옷들을 갈아입자 병풍안으로 상궁이 속치마와 비단치마들을 연달아 가져오면서 속삭였다
최고급비단들이었지만 황궁의 고급예복인만큼 폭부터 길고 넓었다. 혼자서는 입기도 힘든 옷들이었다.. .
"무슨 속치마가 이리 많은가?특이한 예복이라 그런가? "수벌의 백공단마미군치마를 잇달아 입히자 그녀가 문득 물었다.
"황상께서 내리신 건 황후의 예복입니다..참

대통령

일자로 다문 입...

귀족들의 권력투쟁을 누르고 남북과 동쪽의 이웃나라를 원정으로 복속한만큼 정치에있어 노련한 군주였다.그의 무용으로 제국의 태평성세를 열은 만큼..

"씨씨 사제라...치유력이 대단하다던데..."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아니 지난번 푸른용기사단의 이야기를 들었소.제국에 드문 인재요.참 아름다운 아가씨로군..사제가 되기에는 아까울만큼.."

그가 호탕하게 웃자 나는 얼굴을 붉혔다.어쩌면 내가 사제란것보다 신교출신이란게 애석하다는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부부간의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왔다.둘만있을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사제님.피곤해보이시는군요."

높은 테너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다.돌아보니 역시 로빈황자였다.

"같이 차나 한잔 할까요?"그의 황금빛눈동자가 나를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굳히 피하거나 댈 핑계가 없으니..





황후는 서서히 회복이 되었다.정원에서 로렌을 만난 지 일주일뒤에 나는 황궁에서 돌아올 수 있었다 .

로렌은 황궁밖에서 기다리다 내가 나오자 마차에 태워 신전까지 데려다주었다.

황궁밖으로나오자 나는 긴 한숨을 쉬었다.

"힘들었는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긴장하고 있어서 그럴거야."

황후의 간병보다 힘든 것은..차마 그에게 말할 수 없었다.황자의 묘한 시선과 다정한 인사가 더 곤란했다.거기다 이상하리만치 황제는 내게 친절했다.



로렌은 바쁜지 차한잔 마시자마자 서둘러 기사단으로 돌아갔다.

"별일은 없었던거냐?"

"왜 제 치유력이 효력이 발휘되지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삼촌과 둘만 남게되자 나는 그간 품고있던 의문을 물었다.

삼촌은 긴 한숨을 쉬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남들은 치유력이 공여자만의 문제라 여기지만 수혜자의 마음상태도 중요하니.."

"혹 황후가 날 싫어하는건가요?그럴 이유라도 있는건지..."

문득 삼촌이 서랍에서 작은 초상화를 꺼냈다.

내게 자주 보여준 어머니의 초상화였다.그림속의 젊은 귀부인이 나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나처럼 금갈색머리칼과 짙은 초록눈의...

"너는 형수님을 그린 듯 닮았구나.젊었을 적 빼어난 미인이셨는데..."

삼촌은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네 어머니가 방계황족출신인건 알고 있겠지?"

"그게 무슨 상관 인거죠?혹시 다른 문제라도?"

"네 어머니는...젊었을 적에... 기대되는 황후후보였지..약혼전. . ..황제는 네 어머니를 좋아한 것같았지만...황후라면 가문의 배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황후로 간택되기에는 가문의 세도가 너무 약했다."

"그럼 황후도 그사실을 아나요?"

"당연히 알고 있지않겠니?"

나는 기분이 가라앉았다.

어머니는 그 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고 자신에게 지극히 헌신적이었던 아버지와 격이 맞지않는 결혼을 한뒤 죽음이 가까와오자 그래서 나를 삼촌의 신전에 맡겼던 것이다.

어머니에게는 세속의 지위와 명예가 덧없었을 것이다.

나는 왜 황후의 병이 치료하기힘들었는지 깨달았다.어머니는 전대 황후간택의 경쟁자였던 것이다.그런 사람의 딸에게 치료를 받으니 마음이 편치않았을 것이다.그래서 좋아지다 나빠지다를 반복했던 것이다.

그리고 왜 황제가 내가 유달리 친절했는지 관심을 보였는지도 이해가 갔다.

"씨씨..병원에 환자가 밀렸다."

"전염병은 좀 진정되나요.?"

"다소. .. . 하지만 죽은 이가 여럿이다.이 마을에서도 네가 황궁에 있는동안 여러명이.."

삼촌은 말을 잇지 못했다.

싸늘한 늦가을의 바람이 벌거벗은 나무들 사이를 걷는 우리주위를 스치고갔다.내가 어깨를 떨자 그가 잠자코 외투를 벗어 내어깨에 걸쳐주었다

그가 걸으며 입을 열어 물었다.

"대사제님의 병원은 계속 운영하는건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전의 수입원은 그외에는 거의 없다.병원을 운영하지않으면 황성에서 정기적으로 내려오는 일년에 한두번정도의 하사금외에는 주변 언덕의 과수원정도?

"삼촌이 고아들까지 돌보는데 그외에는 달리 방법이 있겠어요?"

"그대가 의학에 뛰어나다는 건 알지만...험한 일을 하는 게 안타깝군."

"기사님도 처음엔 저희 신전에 중상으로 오셨어요."

나는 웃으며 그가 피투성이로 실려왔을 때를 떠올렸다 .

그대처럼 피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그가 나를 가엾은 듯 바라보자 나는 미소지었다.

"저희 병원은 본디 가난한 사람들이 오는 곳이니 전쟁터의 부상병들같은 환자는 거의 없어요.삼촌도 젊었을 때 외과수술을 잘했지 늙어서는 주로 내과환자만 받아요.다만.."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난 일이 소문났는지 고질적인 중환자들이 들이닥쳐 떼를 쓰는게 문제지만..."

"귀족들이 몰려온다고?"

그는 네네에게 들었는지 문득 물었다

".완쾌시키기보다는 적당히 치료해 돌려보내는 게 낫지않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늙은 귀족 한사람 치료하느라 그대가 기진해서 쓰러지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그가 안스러운 듯 내뺨에 손을 갖다댔다.

"네 치유력도 무한할 수는 없으니..네 힘을 다 쓰고나면 그대도 기력이 다할테니..."

"그보다 전같은 기적이 자주 생기면 내게 시체라도 끌고 올지 몰라요.그래서 중환자들에게 차도가 날만큼만 치유력을 쓰고 있어요."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으로는 진심이었다.절박한 사정이 아니면 신성력을 함부로 쓰지않는 건 불문률이었고 너무 지나치면 정말 귀족들은 내게 죽은 이도 살려내라고할지 걱정되었다.

그것도 할수있는 치료는 다한후에요..."

"신전의 재정이 넉넉해지겠군.치료비겸 기부금은 후히 낼테니.."

그가 웃으며 대꾸했다.

별관에 환자들이 차있던데..."

"멀리서 온 귀족들이 묵고 있어요.가난한 이들은 삼촌이 돌보고 날 찾아온 귀족들은 거기서..."

"적당히 치료하고 돌려보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세계에서 현대의 해부학과 생리학같은 기초의학을 이해하는 이는 없다.가르친들 몇이나 알아들을까?그래도 삼촌과 나는 틈틈히 사제지망생들을 가르쳤다.

의학에 관심있는 사제지망생들 서넛이 병원일을 도우며 같이 꾸렸지만 근래 일손이 모자랐다.

그래서 고아원의 십여명의 고아들중 총명한 아이들도 같이 가르치며 거들게했다.

배우는 데 취미가 없는 고아들은 부사제가 남자아이들은 농사와 과수원일을 가르치거나 나의 늙은 유모가 여자애들은 과자나 파이만드는 요리부터 바느질과 레이스뜨기같은 기술을 가르쳤다.

그가 걸음을 멈추고 몇개 열매가 남지않은 사과나무를 바라보았다.

"수확이 다 끝났나보군."

"겨울되기전에 이십여명의 겨울나기를 준비해야하니까요."

우리는 거의 낙엽이 진 과수원을 걷고 있었다.

고맙게 사과와 철마다 다른 과일의 수확이 많았다.

내 유모가 여자아이들을 데리고 잼까지만들어 팔았다.늦봄은 체리와 살구 여름은 복숭아 늦여름은 포도 가을은 사과...

신전의 토지가 많지도 않은데 이 언덕의 과수원이 없으면 이 많은 고아들과 사제들의 식사가 곤란할 정도다.

"부사제가 고아들과 관리하고 있어요.삼촌은 병원일만으로도 바쁘니.."

"대사제님이 고아들에게 헌신적이시니.."

"제게는 대책이 없는 분같아요.고아원운영이나 병원이나.."

"그분이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그래."

"그게 지나치니 문제죠."

"그대도 아이들을 귀여워하더군."

"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같이 있을 시간이 별로 없어요."

여자아이들은 별관의 이층을 썼지만 고아들은 몇되지않고 여섯명의 여자중 반은 사제지망생들이었다.

나머지 십여명의 남자아이들은 본관에서 부사제가 관리했다.주로 글을 가르치고 농사일을 같이했다.그중 유달리 총명한 아이가 사제지망생이라 그를 돕고 있다.

"부사제는 의학에는 소질이 없지만 신전의 경영에는 능력이 있는 것같아요.취미가 과일종자의 개량이니.."

그덕분에 병원만으로는 어렵던 신전의 살림이 유지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국교가 아닌 탓에 신전주위 유지들의 기부금이 적었던것이다.

"잠시 영지에 다녀와야 할것같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주일쯤 못보겠군.."

문득 나는 그의 뺨이 발갛게 달아오른 걸 깨달았다.늦가을 들판을 외투도 없이 한참 걸었으니 당연했다.나는 생각난듯 손을 뻗쳐 그의 뺨에 갖다 댔다.

"뺨이.. 너무 차요.춥지 않아요?"

그가 미소지었다.

그가 문득 내머리위로 얼굴을 기울였다.내 입술에 그의 따뜻한 입술이 닿았다.

"영지에 가기전에 당신외투하나사러가야겠군. "문득 그가 생각난듯 말했다.

"왜요?"

내 것도 멀쩡한데...내가 이상하다는 듯 묻자 그가 내 망토를 못마땅한 듯 노려보았다.신전의 여사제들에게 일괄적으로 주어진 짙은 파란색의 모직망토였다.꼭 여학교의 교복같은 느낌을 주는. .

"그 색이 당신한테 어울리지가 않아.."

"멜튼경이라고했나?그가 요즘 자주 찾아오는 듯해."

부사제의 말에 나는 뜨끔해서 얼굴을 돌렸다.

왜인지는 내가 더 잘고 있었다.

핑계는 훈련중 다친 기사들을 삼촌이나 내가 좀 돌봐달라는 것이다.하지만 목적은 나였다.기사단에 군의관이 없을리 없으니..

그가 나를 만나고싶어하니 나도 사귀고싶은 감정이 들었다.하지만 그는 구교신자에 황제에 버금가는 공작가자제이고 나는 신교의 여사제에 평민과 다름없는 처지인데...얼마나 갈지..

결국 헤어지면 나만 상처받는 일아닌가...

하지만 응접실에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차한잔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그는 전쟁터와 병영에서의 이런 저런 일들을 얘기해주었다.

가난한 평민들위주로 치료를 해온 병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위험하다는 이성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나는 그와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잠시만..잠시만 즐기는 거야..나 스스로에게 속삭였지만 그의 소탈한 매력에 빠져드는 나자신을 부정할 수 없었다.





"씨씨..."

나는 다친 꼬마를 치료하다말고 삼촌을 올려보았다.

"멜튼경과 같이 온 환자가 너를 기다린다."

삼촌은 조용히 일러주었다.

나는 일어나 손을 씻고 피묻은 앞치마를 갈아입었다.

로렌 윌튼경..제국의 푸른용기사단의 단장 ..십대부터 전장에서 용맹으로 이름날린 24세의 기사이자 공작가의 자제..

제국민들은 그를 존경하면서도 은근히 두려워했다.

내게 친절하고 예의바르지만 나도 어딘가 그가 불편했다.아마 엄청난 지위와 신분이 주는 중압감때문일 것이다.나는 네네와의 어젯밤 대화를 떠올렸다.



"그 기사님이 너를 좋아하는거 아니니?"

침대에서 잘준비를 하던 나는 얼굴을 붉혔다.

"설마..그기사님이라면 주위에 아름다운 귀족영애들이 수도 없을건데..."

"이건 내가 치료사로 가던 백작부인에게 들은 얘기인데..."

공작가의 권세가 대단하다고했다.황제와 같이 수십년동안 전장을 누빈 사람이니만큼..근래 공작이 중병인만큼 적장자를 일찍 결혼시키려 혼담이 꽤 들어갔을텐데 웬일인지 결혼을 않는다했다.그 공작가에는 안주인이 오래 못살고 일찍 죽는다는 소문이 떠돈다고 한다.그의 어머니도 세번째부인이었는데 일찍 죽은데다 조모 증조모도 모두 미인박명이라는 풍문이었다.

성격이 과묵하고 냉정해서 전장을 떠돌던 군인이니만큼 귀족영애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었다.

그러나 결정타는 마지막 얘기였다.

"후작가의 장녀하고 혼담이 진행되는 중이라더라.이번 전쟁이 끝나면 약혼을 한다나봐.뭐 미인은 아니지만 재산도 권력도 대단하니..공작부인정도면 귀족들중에서도 황비나 황녀다음가는 지위잖니?"

순간 몸의 기운이 빠지는 듯했다.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을 청했지만 심란한 탓인지 쉽게 잠이 오지않았다.

야릇한 배신감인지 분노인지 낯선 감정이 가슴에서 들끓었다.나는 베개를 들어 벽에 던졌다.

그와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눈시울이 뜨끈해지더니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다.





나는 다친 젊은 기사를 치료하고 붕대를 감았다.약효과 때문인지 로렌이 데려온 젊은 기사는 곧 잠이 들었다.

문이 열리더니 인기척이 났다.

"이틀정도쉬면 상처가 아물거에요."

그가 들어와 곁에 앉더니 ㅡ등뒤에서 빤히 내려다보는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ㅡ내팔을 손에 쥐었다.

"웬일인지 오늘은 떨고 있군."

그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나는 아무 말없이 바늘과 붕대

소녀가 반장이 되고서도 (학년이 끝날 때까지) 왕따는 없어지지 않았다. (더 심해졌을지언정 줄지 않은 것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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