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을 만지고
다시 연석에 걸려버렸다
입에서 욕이 나오며 넘어지려는 찰나 이번엔 내 양 어깨를 붙잡고는 당기지 않고
빌려서 돈을 내라고 했지만
내가 만만하나
갖고 노는건가
후배 2명과 윤선배 이렇게 넷이 두런두런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유라 그런지
나는 아직 만 36살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민지는 꿈에 자신이 마치 백설공주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백설공주라면 왕자와 결혼하는 내용도 나와야 하는데
6시간은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박민지가 말했다.
“아 그래요? 식사 외에 다른 것을 하고 싶었나 보네요?” 선생님이 말했다.
“저는 사촌 언니와 산책 좀 하려고 했던 것인데
점심시간 등에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박민지 선생님은 박지아가 그동안 친구들에게 따를 당하고 친구의 심부름을 했지만
신의 은혜입니다. 그분의 지혜로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스더가 말했다.
“교회 다니시나 보군요?” 아나운서가 말했다.
“네 교회를 다닙니다. 어려서는 부친이 대통령 꿈을 꾸셨지만
지금의 나는 무엇인가? 새롭게 태어난 그 무엇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혼란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그런 혼란스러움의 가운데 인상 나쁜 남자의 목소리가 차갑게 물어 왔다.
“과거로의 여행은 언제로 떠나고 싶나요?”
잠시 뒤
..
"씨씨 사제님아니십니까?"
"황자님?"
로빈황자였다.나와 마주치자 그의 황금빛눈이 미소를 머금고 만족스러운듯 웃었다.
"제복이 잘 어울리시네요.지금 도착하신겁니까?"
"네.."그는 내가 징집된걸 알고 있는 듯했다.아니 자신이 나를 추천했다며?지금 나와 네네는 머리는 땋아 올리고 황궁에서 지어 배달해준 사제들을 위한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가 앞장서더니 우리를 이끌었다.
"이리 오시지요.사제들을 위한 지휘소는 이쪽입니다."
신교사제는 옅은 하늘빛의 군복을 구교사제는 짙은 바다색의 군복차림들이었다.압도적으로 구교출신이 많았다.
"씨씨사제님입니다.대사제님.잘 부탁드립니다."꼭 누이동생을 맡기는 듯한 말투가 좀 어색했다.
나이가 꽤 든듯한 대사제는 그의 말에 공손히 고개를 숙였지만 잠시 나를 살피듯 바라보았다.마치 무언가 중요한 물건을 관찰하듯했다 .
"원정식이 끝나면 마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길게 늘어진 렬뒤에 줄지어섰다.굳이 신교출신인 우리가 앞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
그것은 장관이었다.어제까지 비가 내렸는데 푸르게 갠 봄하늘아래 원정을 위해 제국의 십여개의 기사단들이 모두 모여있었다.성기사단은 황금실로 수놓은 흰깃발아래 흰망토를 두른채
그 자리 자네가 맡아 보는건 어떨까 하고“
올게 왔다.
”아 저 그런데요 과장님“
”아아 뭐 그렇다고 혼자 김선생 환자까지 맡으라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들이 월세를 구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다섯 달 동안은 정부에서 도와주고 여섯 달부터는 월세를 대출해 주는 제도입니다. 대출금은 취업하고 나서 갚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월세는 5만 원에서 40만 원 안에서만 내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월세를 구한다면 다섯 달 동안 정부에서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은 80프로 정시 모집으로 가는 제도를 만들 생각입니다. 시험에서 우리말 받아쓰기는 의무적으로 다섯 문제가 나가야 할 것이고 그래야 우리말을 조금이라도 더 공부합니다.” 박민지가 말했다.
사람들은 박민지의 연설을 들었다. 그녀의 연설은 길었지만
저는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이제는 고아원으로 가야 합니다. 2년 동안을 고아원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계모와 이혼하지 않는 한 어찌 제가 아버지와 살 수 있겠습니까? 계모를 신고할 수도 없습니다. 계모를 신고하면
심성 좋게 생긴 아저씨와 휠체어에 탄 중년 여성이 보였다.
그리고 그 여성을 보자마자 몸이 굳을 수 밖에 없었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얼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