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걸어 주지 않고 자기네들만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라면 그냥 나와야 하고 다시는 초대하지 못하도록 차단을 시키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전학을 갈 수 있으면 전학을 가는 방향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회 분위기 때문에 전학을 못 가는 상황이 힘들었다. 그러나 갈 수 있으면 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아.."
그가 그녀를 안아들어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그가 그녀를 숨막히도록 입맞추며 중얼거렸다.
"짐은 다른 병사들이 그대를 쳐다보기만해도 걱정스러워."
"오라버니께서 질투하시나요?"







그는 말에서 내리는 그녀를 낚아채듯 장막안으로 이끌고 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말썽꾸러기..소관자가 널 찾느라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알아.?"
"병영에서 제가 가면 어딜가요? " 그녀가 이상하다는 듯 오히려 되물었다.
"병졸들의 막사에서 대체 뭘 하고 있던거야?"
"유어의를 도와서 부상병치료를 한거 밖에는..의원도 부족하잖아요."
"뭐?부상병들 간병을했다고?벌써 몇번째냐?그만큼 일렀건만.."
그가 일그러진 얼굴로 거의 비명을 지르듯 물었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주먹이 후려칠듯이 그녀의 얼굴에 다가가는 동시에 그녀가 놀라 얼굴을 돌렸다.그러나 그는 이내 그녀의 뺨을 쓰다듬고 있었다.
나쁜짓을 한 것도 아닌데..?의아한 얼굴의 그녀에게 그가 애원하듯 타일렀다.
"그러다 현아.너가 여인이란게 들켜봐.군졸들이 널 그냥 둘것같애?험한데 나돌아 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그대가 여인이란 건 아무도 몰라.파견나온 한림학사나 시종무관이나 짐의 측근이면 짐곁에서 떨어지지않는게 법도야.애꿏게 그대가 직무를 유기한다고 고발이라도 당하면 짐이 싫어도 군율로 다스려야해.괜히 군사들 속에 섞였다가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황후가 될 사람이 어찌 그리 신변의 위험을 생각지 않는지..그는 야단쳐놓고도 한숨이 나왔다.
짐이 잠시 자리만 비우면 없어지니..이러면 다시 황궁에서 널 데리고 나오지 않겠다.
"싫어요 .오라버니..좀.불편해도 황궁보다 훨씬 좋아요."
그녀가 그에게 매달리자 그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렇게 싫으면 짐의 말을 잘 따라야지.

모두 환호성을 질렀어. 박민지 씨가 했던 연설이 기억난다. 월세조차 못 내는 사람들을 위해 다섯 달 동안을 국가에서 대신 내 주고 여섯 달부터는 국가에서 월세를 대출해 주고 그 대출금은 취직하면 갚는 방안을 내세웠어. 그리고 취업은 그 사람들 먼저 취직시키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 처음에는 서울 시장 후보로 나왔는데

이마 위로 뭔가가 떨어졌다.

”어? 비온다“ 후배가 손바닥을 쭉 내밀며 말했다.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가자

“제가 한때 원우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놀리려고 장난친건데?”하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 생각해보니

교육의 힘이 할례를 중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부지참금과 일부다처제가 폐지되어 소녀들이 강제로 결혼하는 풍습이 사라졌다. 아마도 박민지가 신부지참금을 굳이 받지 않아도 생활보호대상자와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국가가 지원금을 15만 원이나 주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신부지참금 제도가 폐지되고 그 돈을 받게 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신부지참금 때문에 강제로 결혼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제 결혼은 사회악이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박민지 씨의 정책을 많이 맘에 들어 했다. 덕분에 성범죄가 많이 줄어들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나자 사람들이 모두 ‘우리나라도 잘 살 수가 있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신부지참금제도가 폐지된 지 5년이 지나자 이제는 사람들 인식이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최하신분은 감히 의사나 판사가 되는 일이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최하신분의 자손들도 의사가 되고 판사나 변호사가 되는 일이 가능해졌다. 신분제도가 이렇게 철폐될 줄 몰랐다.



“민지야

매일 야근에

사직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간신히 서정우씨가 내 팔을 잡아 당겼고

엉겁결에 그 품안에 안겨버렸다.



툭 하고 가슴을 밀쳐내며 거리를 두고는

결국 선분양제도는 폐지되었다.



“월세도 지나치게 비싸다 60만원이 일반 시민들이 낼 수 있는 돈이냐 비싼 편에 속한다. 그런데 청년들이 어떻게 입주할 수 가 있느냐 보증금도 지나치게 비싸고

괜찮니?” 민지가 말했다.



“네

분명하고도 수줍은 고백이 들려왔다.



“저 원우 좋아해요” 하고 조금은 취해버린 듯 붉어진 볼이 더 발그레 해져 귀여운 얼굴이 한층 더 귀여워졌다.

술잔을 놓던 정후씨의 손도